아름다운동행

3년이 지났어요.

항순이l위보폐보
2026.01.24 11:01 | 조회 1.4k

남편의 암 진단을 국가 건강검진 결과 등기로 받고, 흰 건 종이고 까만 건 글씨일 뿐이다를 첫 경험했던 2022년 12월 30일.

위, 대장내시경을 함께 받아 대장 용종 5mm 때문에 잡아뒀던 진료 예약일에 위암으로 산정 특례 신청한 23년 1월 4일.

그 뒤로 내시경으로 위 점막하 박리술을 받을 수 있었고 혹시 이렇게 치료가 끝날까 희망을 가졌던 2월.

수술해야 합니다 권고 받고 남편이 유문보존술을 원해서 교수님 두 분 뵙고 김형호 교수님과 잘 맞는구나 생각해서 더 늦은 일정에도 수술했던 4월..

여섯 끼 챙겨 먹이면서 돌밥돌밥을 경험한 병가(저는 간병휴가) 6주.. 출근하는 날 너무 좋아서 울었답니다.

간식, 점심, 간식 도시락을 싸느라 새벽 기도는 못하면서 도시락을 싸던 2년 9개월..

이제 재발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3년이 지나 도시락은 그만 싸기로 했어요 ^^

지난 1월 15일에 CT, 내시경 검사하기 전에 남편이 조직검사 안 하면 치킨 먹겠다 했는데..(지난 3년 넘게 굽네만 몇 번 먹었네요)

조직 검사 한 군데 있어서 일주일을 일말의 긴장감으로 보내고, 어제 아침 진료 받기 전에는 선잠을 간신히 자고..

어제 교수님이 특별히 꼼꼼히 상태 체크를 하셔서 긴장했는데..

들으시더니 이 정도면 최상급이라고, 유문도 잘 작동하는 것 같고 위도 예쁘고, 식도염은 약간 있지만.. 이제 1년 후에 보자고 하시네요. ^^

근데 CT 상에 여전히 기름(복부지방)이 많으니 체중을 약간 줄이면 좋겠다고, 근데 사회생활하면 어렵죠? 기름이라는 말에 교수님 연세를 느꼈네요. ㅋㅋ 여전히 따뜻하십니다.

남편은 유문보존술이라는 아직은 많지 않은 수술법으로 수술을 해서 위배출 스캔 검사도 해봤고, 작년 5월 내시경 검사 때는 위 궤양이 있다고 2개월 만에 또 내시경을 잡아주시면서 호전이 잘 안 되면.. 하고 말꼬리를 흐리신 적도 있었어요. 아마 검사를 다른 조기위암 분들보다 좀 더 했던 것 같습니다만.. 암튼 3년이 되었습니다.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어제 오늘은 말 그대로 날아갈 듯 합니다. ^^

참고로 삼성병원에 계시던 김병기 교수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으로 오셨으니 진료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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