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름다운 집착

무찌마l직본
2026.01.29 20:31 | 조회 817

영하 10도 이상 추위가 지속되니 추위도 적응해야 하나봅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목요일 아무리 추워도

꼭 하고 싶은 루틴이 있습니다

겨울엔 등산보다 얼음낚시를 합니다

동이트는 새벽 빙판에ᆢ

평일인데 이른 새벽 이미 선객이 많습니다

오늘 아침은 영하 11도 정도 ᆢ

서산의 대호만 입니다

꼭 와야만 하고 오고 싶고 얼음을 깨고 차를 마시고

라면을 끓이고 오뎅을 먹고 ᆢ

붕어를 상면하고ᆢ

해마다 ᆢ평생을 거르지 않는 루틴입니다

빙판에서 해를 맞이하고 콧물을 흘리고 용가리 처럼 입김을 내뿜어 내고 힐링합니다

오늘의 스페샬은 가쓰오 오뎅에 배추 샤브샤브를 ᆢ

그리고 체온 유지제를 조금 곁드립니다

그동안 ᆢ

암을 치료하는 동안 버려야 했던 집착이 있었습니다

비우지 못하는 마음속 욕심

땀흘리기 싫어했던 한량 근성

미각에 대한 욕심

신발욕심

패딩욕심

그리고 낚시욕심

고기를 낚겠다는 욕심이 아니고 오래ᆢ 많이 즐기고 싶은 욕심입니다

동이트기전 도착하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도착한 대호만

누가 시킨다면 하지도 않습니다

초딩때부터 늙은이가 되어가는 지금까지

즐겨온 ᆢ 종교처럼 거룩하게 ᆢ겸허하게

인내하며 즐겨온 취미 ᆢ

수만은 붕어와 상면하고 헤어지를 수만번ᆢ

그렇습니다

인생은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짐은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입니다

나의 전생은 개였을까? 붕어 였을까?

개와 붕어에 집착한 안생

오뎅에 배추와 먹다남은 파절이를 가져왔습니다 간장 과 쯔유 ㆍ가츠오ㆍ멸치가루를 대충 때려넣고 끓여서 기꼬망 간장을 찍어먹는 빙판의 우마이한 오뎅탕 입니다^^

비난을 들을까 체온유지제와 성인용 우유는 사진에 없습니다^^

자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나를 만나줘서 고맙다

잘가거라ᆢ

이제 서산 ㆍ태안 ㆍ당진ㆍ안면도 쪽 가면

꼭 가야만 하는 냉면집

생강냉면 입니다

영하 10도 날씨도 상관없이 가야합니다

몸서리를 두번 칩니다

냉면 국물을 절반쯤 마실때와

그리고 다 마시고 차를 타기 직전ᆢ

마치 한겨울 추운곳에서 소변보고 몸서리 치듯ᆢ

처음엔 만허유도 시켰습니다

30 여년전ᆢ

그랬더니 쥔장 어르신이 눈이 휘둥그레 하시면서

오직 냉면만 한다는 뜻 이랍니다

냉면만 허유!

여기 생강냉면과 서산 간장내면 두곳은 저의 서산의 최애 집 입니다^^

서산 구옹진식당 간장냉면^^

이렇게 수십년 집착한 루틴을

기필코 이루고 왔습니다

마음을 비우니 집착에 의연해 집니다

버리기 전에 많은 고민과 집착이 ᆢ

내 삶을 힘들게 했다는걸 왜 진작 몰랐을까ᆢ

비우지 못하고 쥐려고만 했던 지난 삶

그러나 그게 죄는 아니지만

비우는건 힘이 남아 있어야 가능하고

놓아 주는건 이미 많이 가진자가 가능하고

버리는건 잘못 가졌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꿈꾸는 사람은

비울때가 아니고 놓아줄때도 아니고

버릴게 없을 수 도 있습니다

놓아야 할때가 오면 인간은 스스로 느낄것입니다

그때는 열정보다 체온이 먼저 식을것 이고

그래서 아직 뜨겁다면 억지로 식힐 필요는 없겠지요

억지로 비울 필요도 집착을 내려놓지 않아도 될

자유는 있습니다

그 언젠가 놓아야 할 때가 오면

결심이 아니라 이별일 것입니다

가야할때 가지 않으면 가고 싶을때 못갑니다ㆍ

목요일에 쉬는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ㆍ

무찌마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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