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50분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다가
새벽 2시경에 잠이 들었다.
병원가기 전날에는 아내와 나는
걱정이 되어 잠을 잘 못이룬다.
혹시라도 혈액검사 결과가 나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은 둘이 똑 같은것 같다.
대장암 아내
완치는 되었지만
항암 부작용으로 혈당이 오르락 내리락하여
6개월 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하기에
오늘도 새벽에 일어났다.
진료예약 시간이 10시라서
강화도에서 가려면 6시에는 집에서 나와야
한다.
진료 2시간전에 채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벽길을 달려서
경인 아라뱃길부근 올림픽대로를 진입하니
자동차의 행렬이 끝이 안보인다.
예상시간보다 조금 더 걸릴것 같아
마음은 바빴지만 물 흐르듯 흘러가는
끝없는 흐름에 마음을 맡기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즐겼다.
여의도 빌딩숲 사이로 떠 오르는 태양이
아름다워 차를 세우고 사진이라도 한컷
찍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눈으로만
즐기며 가던길을 재촉한다.
8시25분 도착
2층 채혈실로 향했다.
다행히도 대기줄이 없어서 곧바로 채혈을
마치고 지하 주차장에 고삐를 맨 차안에서
간단하게 고구마와 사과로 아침을 먹고
진료시간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예전같으면 본관 3층에가서 빵, 커피등
이것저것 사먹었을 텐데
이제는 빵도 속에서 거부하네요
젊었을때에는 가리는거 없이 잘 먹었는데
나이가 들어 가면서 점점 멀리하는 것들이
생겨 나네요
5층 대기실 의자에 몸을 맡기고 있려니
잠이 솔솔 유혹을 하는데
병원 오면 항상 혈압을 체크해는 습관이
생겨서 혈압체크기 앞에 앉아 보았는데
오늘은 정상을 보여서 기분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