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교수님께선 일요일에도 회진을 오십니다
주 6일 회진을 오시는 건 정말 감사하지만...
정작 대화는 무심한 편이신데요...
오늘 어머니 상태가 안좋으신걸 보더니
어머니 앞에서 호스피스랑 얘기해봣냐고 크게 말씀하시는거예요 제가 그렇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제가 급하게 데리고 밖으로나가서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습니다(평소 어머니 제가 교수님과 따로 나가서 이야기하면 불안해하셔서 회진들어오시기전에 제가 문앞에서 기다려서 따로 하실 말씀 있으신지 묻고 들어가서 어머니 보셨거든요.. 그런데도 따로 할말 없다하시더니 들어오셔서는 다시 데리고 나가서 어머니 안보고도 할 수 있는 말 하시고 그러셨어요..)
사실 호스피스를 상담해주러 오셨는데 동의 서류에 호스피스라고 너무 크게 써잇고 아직 어머니 의식이 좀 있으셔서 차마 동의서 작성을 진행 못했다...
지금 자꾸 숨쉬기 힘들어하는데 산소포화도는 잘 나오지만 꺽꺽대거나 기침할 때 너무 걱정이고 자세 조금만 바꿔도 호흡이 벅찬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다...
인천 2차 병원으로 옮기고 싶었는데 이상태로는 못옮길거같다 말씀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제 팔 쓰다듬으시면서 아들이 너무 열심히한다고 그러다가 아들이 병든다고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이미 최선다했는데 뭘 자꾸 그러냐고...
그러시면서 그리고 어차피 저정도 의식상태면 무슨 말을 해도 누적되지않는다 너무 마음쓰지말라하시네요..
그 말씀 듣고 복도에서 울어버렸어요...
전 이제 어머니 의식 더 약해지시면 의식없는 와상환자
욕창 구강관리 위생관리 이런거 어떻게 하는지 준비하려하고 늘 24시간 패혈증이나 감염때문에 조심하고 무섭고 최대한 엄마 고통 불편함 줄이느라 고민이 많은데
조언이나 도움 구할곳도 없고 여기 조무사분들도 딱히 열심히 알려주시거나 도와주지않으셔서 넘 막막한데요...
교수님까지 저러시니 저 혼자 불안하고 고민하고 애쓰는거같아 너무 힘듭니다...
교수님은 좋은 뜻으로 말씀하셨겟지만
어떤 조치를 취하겟다거나 뭐가 필요하냐는 말씀보단
저에게 너무 열심히 하지말라는 말을 하시니...
더 나아지길 포기하고 완화의료로 넘어간 상태인지도 명확히 말씀안해주시고... 사실 저 혼자만 마음의 정리를 하는 상태고..맨날 상태 열심히 말씀드리면 더 지켜보자는 말만하고 가세요...
제가 호흡도 감염도 욕창도 신경안쓸 수 없잖아요...
이미 피부 백혈병때문에 안그래도 수포터져서 감염될까 걱정인데 대처 방법은 없다고 하시고..
늘 무심하게 질문도 안받으시고 뭘 걱정하면 별로 신경 안쓰시는 성격이고 세심하게 챙기지않으시는 편이긴하지만...
전 여기 카페 분들에 비해 간병을 반의반의반도 안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어머니께서 최대한 불편하지않게해 드리고 싶고 호흡문제나 암성통증이나 패 혈증,피부병,감염같은 것으로 고통받게 하고 싶지않습니다
지금도 매일 열이 나서 3일마다 팔에 주사꽂아 피뽑는데.그것도 너무 마음아파요...
너무 혼란스러워요...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나 패혈증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호중구는 측정불가로 바닥이고 혈소판도 수혈을 해도 안오르는데... 엄마 고통 받을지 모른다는걸 알면서 어떻게 열심히 안하나요... 전 지금도 부족한거같아 불안한데...
그리고 제가 보기엔 아직 인지능력은 있으셔서 말로 충격받게 하고 싶지않은데 그냥 호스피스 이야기도 해버리시고...
솔직히 조언 받고 싶어서 올리는 글은 아니고...
그냥 너무 힘들고 혼란스러워서 푸념글 올립니다...
너무 글 자주 올려 죄송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