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말부터 해야할까 그냥 주절주절 긴 글이 될것 같아요.
4년전쯤 엄마의 난소암 진단에 억울하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어요. 지나가는 할머니들보면 다들 저렇게 건강한데 왜 엄마에게 이런 병이 찾아왔나 싶고.. 어쨌든 치료하는 동안 큰 이벤트가 없어 일상생활 잘 하고 지내다
작년 여름 재재발이 되고 다시 항암을 시작하는데 복통이 잦아 응급실에 가면 항암 부작용이다해서 며칠 치료받고 퇴원하길 반복, 그전엔 드시고 싶은거 다 잘 드셨는데 요 몇달은 또 배가 아플까봐 죽이나 미음 위주로만 드셔서 살도 많이 빠졌지만 저희는 그냥 지나가는 과정 이라 생각하고 항암이 끝나면 다시 잘 드셔서 살도 찌고 그럴줄 알고 안일하게 지냈어요.. 이게 참 후회가 되네요.
그러다 설 연휴전에 항암을 앞두고 또 배가 빵빵해지고 아파서 입원을 했고 이때만해도 여느때처럼 치료받고 항암까지 하고 퇴원할줄 알았지만 한달도 못넘기고 저희 곁을 떠나게 될줄은 상상고 못했어요. 입원해서 가스가 쉽게 안빠지길래 카톡으로 복수는 없대? 라고 물어보니 복수는 없대라고 대답했던 엄마.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초음파로 복수 검사를 했던것도 아니었고 엑스레이상으로 없는것 같으니 그렇게 말했던거였어요. 아무튼 며칠이 지나도 가스가 안빠지길래 그제서야 복수 검사를 하고 복수를 빼냈지만 너무 많은 양에 배액관 시술을 하고 그 후 복막염 진단에 그렇게 염증이 안잡혀서 갑자기 여명을 듣게 되고 아무것도 못드시니 기력도 없고 그렇게 하루하루 상태가 안좋아지는 엄마를 보며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하루에 수도없이 생각을 했지만 아직도 납득이 안가요..
처음 진단 받았을때 난소암 생존율을 보며 엄마가 오래 살거라 생각은 안했지만 그래도 재발 할때마다 헝암하고 하면 적어도 7-8년은 살겠지 했는데 4년 만에 이렇게 갑자기 가게 될줄이야... 입원전까지 일상 생활을 다 하던 터라 아직도 황망하고 배가 아팠어서 병원을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안갔으면 결과가 달랐을까 싶기도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끊이질 않네요. 그동안 나름 엄마 옆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생각했지만 저도 작년에 출산을 하고 아기를 키운다고 최근 몇달은 많이 신경을 못쓴것 같아 후회도 되고 아직 70도 안된 나이에 떠난 엄마를 생각하면 속상하네요.. 엄마를 떠나보내고도 제가 많이 위로받고 도움 받았던 동행을 하루에도 몇번이나 들어오게 되는것 같아 마지막 넋두리를 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