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제가 둘째 낳기전날 진단 받으셨었어요
임신하고 막달에 컨디션이 안좋아서 입원하고 5주 정도 조산 했기에 제왕절개를 했는데
제왕절개가 엄청 아프거든요 … 그 통증이 아물기 전에 퇴원하자마자 신생아는 시어머니에게 이백 주고 맡기고 엄마 간병을 시작했어요 불어오는 젖이 아파서 유축하면서 보호자 침대에서 진통제를 먹으면서 자고 산후조리원은 환불하구요 …
그때는 암에 걸린 엄마가 원망스럽기도 했던거같아요 생각해보니 참 철이 없었네요 ..
신생아가 눈에 밟히기도 하고 첫째도 너무 보고싶고 일상을 너무 누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저 고생 덜하라고 그런건지 진단받은지 세달도 안되어 2월6일에 소천 했어요 …. 막판에는 정말 절벽 식으로 상태가 안좋아지더라구요
장례식에서 조문온 회사 동료 아버지도 췌장암으로 세달만에 가셨다면서 진짜 슬픔은 일상으로 돌아왔을때라고 하더라구요 .. 한달이 좀 지나니 슬픔이 더 짙어지네요..
오늘은 지방에서 아주버님댁이 올라와서 시어머니랑 가족끼리 밥을 먹는데 시조카들이랑 저희애들이 다 있는데 그 가족의 복작함이 너무 슬프게 느껴지더라구요 ..
우리엄마도 살아있었으면 손주들 크는거 보면서 우리 둘째 크는거 보면서 얼마나 기뻤을까 …
눈치 밥 말아먹은 시어머니는 돌잔치는 그럼 광주에서 해야지 ( 이제 저희 엄마가 서울에 없으니까요 …) 하더라구요 ,, 제가 지금 잔치를 생각할 상황이 아닌데 둘째 백일잔치도 그냥 사진만 찍어주려고 안했거든요 .. 엄마 49제 지나고 하려구요..
엄마는 저희 첫째를 유독 예뻐했어요
제가 맞벌이라 하원을 엄마가 해주셨거든요
본인몸에 암이 자라는지도 모르고 아픈걸 참아가면서 …
남편이 승진이 코앞이라 엄마가 아픈거 참아가면서 첫째 하원 해줬었어요 .. 하 이제 좀있으면 복직하는데 하원 도와줄 엄마는 없고 엄마한테 참 많는 혜택을 받고 살았네요
그냥 오늘따라 엄마생각이 많이 나서 주절주절 남겨봅니다 .. 정말 가슴이 뚫린채로 살아가는 기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