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하루에 변 세번 봤다고 간병인이 정상이 아니랍니다

밀
밀크씨l대보
2026.03.25 07:16 | 조회 2.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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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장암 말기 환자 보호자입니다

대학병원 호스피스 입원해 있다가

기간을 다 채워서 어제 오전 다른 호스피스로 전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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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부터 현재까지 집에 못가고 간병중인데

복직을 해야하니 간병인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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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는 현재 의식이 또렷하고

부축을 해주면 거동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화장실을 기저귀 거부하며 부축받아 다닙니다

​

그런데 간병인분이 저를 보자마자

자신은 밤에 화장실 같이 못간다, 밤엔 기저귀 차야한다

왜냐면 여기 환자들 8시 되면 다들 자고

자기도 밤에 잠을 자야 아침부터 일을 한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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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합니다.

저희 엄마만 환자가 아니니까요

​

옮긴 병원도 적응해야하고

저도 간병인 있는 병실 처음이라

(제가 직접 간병인을 둬본적이 없어요)

2~3일은 있을 생각이었습니다

보호자 없이 침상에서 내려오는거 위험한거 알고

간호사분, 간병인분 모두 신경써주시는거 압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화장실 부축해가며 다녔습니다

(엄마가 변보는 중인데 다른 환자 소변 비워야한다며

2~3번 노크없이 문 벌컥벌컥 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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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는 대장암(수술 총 2회)이니

변의가 잦습니다

대학병원에서 한번도 문제삼은적 없고 설사가 아니라면

저도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첫 날 대변을 총 3번 보았다하니

의사에게 말 했냐고 묻더라구요

(수술 이후 변을 자주 봐서 당연한거라 따로 말하지는 않고

기록은 해두었습니다)

그러더니 정상이 아닌데 왜 말을 안 했냐며

'정상인은 하루 한번!' 이라고 외치시더라구요

(정상인이 호스피스 왜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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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았습니다

저 없을 때 엄마를 24시간 케어해주실 분이니까

(이 때 참았던 제가 진짜 싫고 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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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간호사분들이 소변/대변 양 체크하러 오셨는데

간병인분이 소변보러 갈 때마다 대변 본다며

총 3번 봤다며 보통일이 아니라며 환장하겠다 하십니다

앞으로 거동 못하게 되면 기저귀 가려야 하는 횟수가

느니까 자기 할 일이 느니까 이런 말을 뱉는거겠죠?

사람이니까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제가 앞에 있는데도 이렇게 말하는데

제가 없을 때는 어떨까요..

저도 엄마가 밉지만 대변 볼 때마다 눈치보고

이런 말 듣는건 싫습니다

마치 저희가 저 간병인분 집에 신세지는 느낌입니다

​

오늘 바로 2인실 옮길거고 1인실 자리나면 갈거고

다른 병원 알아보고 자리나면 바로 전원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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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받고 난 이후로 맘 단단히 먹고 한 번도 운 적 없는데

어제는 밤새 울었습니다, 너무 분해서요

​

말기 암인 비정상인은 죄인일까요?

​

너무 속상해서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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