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 아빠가 가장 걱정하던 오빠는 아주 잘 지내.

갱쥐두마리l간보
2026.04.01 11:21 | 조회 878

⊹˚.⋆ ─── ‧⁺ ⋆☆ ⊹˚. ─── ⋆‧⁺⊹˚.⋆ ─── ‧⁺ ⋆☆ ⊹˚

1. 게시글, 댓글, 닉네임에 초성을 사용하지 마세요.

2. 게시글을 삭제하여, 타인의 댓글까지 삭제하지 마세요.

3. 가입인사 삭제, 가입정보 비공개 전환하지 마세요.

4. 회칙과 공지를 엄격하게 적용 중이니,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 ‧⁺ ⋆☆ ⊹˚. ─── ⋆‧⁺⊹˚.⋆ ─── ‧⁺ ⋆☆ ⊹˚

작년 11월 간암 4기판정을 받고 항암조차 들어가지 못하고 딱 한달만에 우리곁은 떠난 우리 아빠...

나는 아직 따뜻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꽃내음이 너무 낯설고 불편해

계속 겨울일거같은데, 겨울이어야 하는데말야

이번주는 주말에 오빠몰래 고향에 가서 깜짝놀래켜주려고해.

아빠가 출근길에 지나가는 그 벚꽃길을 가보고싶어서 말야

그럼 아빠랑 같이 꽃길을 걷는 기분이지 않을까?

아빠!! 나는 할말이 너무너무 많아.

아빠를 만나면 얼른 수다 떨고 싶어!

가장 먼저 아빠가 제일 걱정하던 장남.

장애인 신분과 대인기피증으로 아빠 없으면 기댈곳이 없을까봐 걱정했잖아.

병원에서 오빠에게 화를 내던 그날 당신은 당신이 없는 세상에 고향에 혼자 남게 될 오빠가 너무 걱정되고 답답해서 화를 냈고 오빠를 돌려보낸 후 우리에게 그랬지?

너희가 모두 결혼하고 오빠를 돌볼수 없는 상황에 기댈곳 없어진 오빠가 무너질까 걱정된다고 말야.

근데 아빠. 괜한 걱정이었어.

우리 장남은 말야

매일 우는 언니와 나를 달래줘.

자기도 힘들면서 위로해줘. 우리를 더 챙겨줘.

그리고!!! 일을 구했어. 내가 예전에 추천했던 그 회사 장애인 근무로 말야.

오늘은 오빠 회사에서 나에게 전화가 왔는데, 글쎄 일을 너무 잘한대

원래 오전반/오후반/종일반 이렇게 있는데,,처음은 오전반으로 시작했잖아?! 근데 오빠가 일을 너무 잘해서 근무시간을 늘리고 싶대. 더 잘하면 차근차근해서 종일반으로 갈 수 있다고 해. 오빠가 일을 너무 잘해서 회사에 새로운 인재가 생겨서 회사도 좋다는 말에 오빠가 참 대견하고 대단하고 자랑스러웠어.

특히 아빠와 같이사는 집의 월세와 관리비, 오빠 보험비와 휴대폰비 등 고정지출이 생각보다 커서 걱정했는데 너무 다행이지 뭐야? 그런데,, 참 좋은 일인데 이소식을 들으면 아빠가 안심하고 좋아할것 같아서, 고모들에게 자랑할 아빠 모습이 그려져서 주책맞게 또 눈물이 나네. 그냥 뭉클하고,,,오빠가 너무너무 대견해서..아빠가 이런 마음이었을까 싶어서..미안해서,,눈물이났어

아! 아빠 그리고 이건 오빠 혼내줘...

오빠 회사에서 년에 한번씩 해외도 보내줘. 보호자도 같이 갈수 있대

올해 4월에는 중국을 가기로 했는데 근데 이 바보가 안가겠다고 했나봐.

나는 오빠 입사가 늦어서 신청이 안되서 못가는 건줄 알았는데, 오빠 회사에서 말해주더라구,..

같이 가자고 계속 설득했는데 오빠가 안간다고 했대. 왠지 알아?

그 날 회사는 여행을 가니까 안가는 사람은 휴무인가봐. 그럼 우리에게 와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대.

자기는 여행보다 우리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게 더 좋대. 여행은 나중에 가도 된다고....

오빠 마음은 알지만, 반대로 더 넓은세상을 볼수 있는 좋은기회를 발로 뻥 차버린 오빠가 조금 미웠어

그러니 혼낼건 혼내줘!

아빠~!!!

당신의 아픈 손가락인 오빠는 이렇게 잘 지내.

그러니 마음 무겁게 가지말아줘. 제발

나는 아빠가 우리 걱정을 더 안했으면 좋겠어

한 평생 우리만 걱정했는데, 떠나서도 그러면 너무 슬프잖아

나는 평생을 당신을 그리워하고 걱정해도 아빠는 이제 그러지마. 그건 우리가 할께

사랑해 아빠. 온 마음 다해서 너무너무 사랑해

Naver
목록으로

댓글

16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