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르막길 (옵디보+옥살리+5FU)항암9차~12차

하루키ㅣ위본
2026.04.08 09:08 | 조회 747

12차 항암중이고 오랜만에 글쓰네요.

1월 26일 9차항암, 설연휴로 2월 19일 10차 항암을받았고 몸도 제법 적응을 하나봅니다.

매일 1시간 정도 운동을하고 억지로라도 낫또,견과류,과일,유산균,채소,단백질 등을 챙겨먹으니 컨디션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하지요. 3월 9일 11차 항암 빠꾸 당했습니다. 호중구 수치가 800대로 떨어졌고 감기까지 걸렸다 회복중이여서 X-레이 까지 찍고(다행히 이상무) 호중구 수치 올리는 주사 맞고 항암 1주일 연기 했습니다. 옥살리플라틴 부작용 이랍니다. 양손 손톱에 물결 무늬로 나이테가 생겼고 평소 열감이 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양발가락끝이 빨갛게 붓고 동상 느낌의 감각이 조금 심해졌지만 이 또한 적응이 되네요

그새 2차 CT도 찍었고 촬영전에는 수술 집도의 선생님의 아주 항암을 잘받고 있고 수치도 좋아서 CT찍어보고 복강경으로 한번 더 볼지 상의해 보자는 말에 행복 회로를 돌려 봤지만 결과는 동일하고 오히려 약간 커진것 같다. 다만 섬유화나 일시적인 면역반응으로 커진것처럼 보일수도 있다. 몇번 항암을 더 해보고 다음 CT결과를 놓고 보자 하시네요. 그러면서 츤데레 스타일의 선생님이 생전 안하시던 니코틴산아미드라고 면역항암제의 보조약품으로 여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추천 해주셔서 비급여로 6개월치 받아서 복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항암은 옥살리플라틴을 양을 줄이거나 빼기엔 아직 아쉬우니 3주 간격으로 하자고 혈종과 선생님이 말씀하셔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외래진료때 마다 교회 전도지를 주시네요. 벌써 5장째.

교회는 10년 가까이 다녔지만 아직까지도 불편하고 어색한 분위기에 선뜻 나가질 못하네요.

변한것은 없고 다시 시작이라는 기분으로 걸어봅니다. 복막전이는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혹은 마라톤 같습니다. 오버 페이스도 오히려 독이되고 다음 항암을 받을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잘먹고 잘자고 잘운동하는게 정답인듯 합니다.

저는 아직 둘째가 중3이여서 가장의 역할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도 항암기간만 빼고 하고 있습니다.통신영업 파트라 여러 지역의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회사 사정이 녹록치 않아 열심히 두달 정도 일했더니 다행히 몇건 계약수주를 성공해서 급한불은 껏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암환자는 맞았나 봅니다. 피로회복과 소화능력이 안좋아지는것이 느껴지네요. 별수 있나요 더 천천히 여러번 먹고 무리하지 않고 제시간에 맞춰 잠자리 들고 있습니다. 다음 13차 항암은 4월 27일이고 오전에 3번째 복부CT 촬영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아주 조금만 이라도 좋은 시그널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봄이 왔네요. 벚꽃 구경도 좋았지만 이젠 항암직후 차가운것을 만져도 덜 찌릿한게 더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고 무탈하고 소확행을 누리는 매일매일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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