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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가 4월 1일 소천하셨습니다.
생일을 얼마두지 않고 돌아가셨습니다. 너무도 젊은 63세인데..
야속하게도, 저희 오빠 생일이 엄마의 기일이 되었습니다. 오빠의 마음은 또 어떨지..
췌장암 1기 진단을 받고, PPPD 수술을 잘 이겨내셨고.. 예방항암까지 마쳤지만...
복막전이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1년만에 복막으로 재발.. 재발이후에도 스무번의 항암을 했지만
장폐색이 오셨어요. 그리고 복수가 차기 시작했고, 전이된 복막암이 요관을 눌러 신장까지 나빠지셨죠.
사실 돌아가시기 하루 전만해도 힘은 드셨지만 스스로 화장실도 걸어가셨어요.
이전에도 의사는 예후가 좋지않다고 말했고, 저희에게 길면 6개월 짧으면 3개월이 될 수도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엄마 스스로 의지가 너무 강했고, 스스로 걸을 힘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 가족은 희망만 보여드렸습니다.
근데 의사의 판단은 달랐을까요.. 엄마에게 6개월밖에 안남으셨다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그 길로 천국을 가게 되셨어요.
솔직히 의사도 원망스럽고, 모든것이 다 원망스러워요.
전날까지도 스스로 걸어서 화장실도 갔고, 저희엄마는 기저귀도 차신 적이 없을 정도에요..
불과 1주일 전에는 병원 복도를 만보걷기 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이겨내실 의지가 있으셨거든요.
근데 어떻게 하루만에 이렇게 되어버린건지... 너무 갑작스럽고 힘들었어요.
엄마를 중환자실로 보내고, 처음으로 기저귀를 사봤습니다..
정말 기적적으로 의식이 없던 엄마가 잠시 의식을 차렸고,
" 엄마 사랑해. 우린 걱정하지마. 다 잘될거야. 걱정하지마. "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엄마도 고개를 끄덕이셨고, 울지말고 어서 가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몇시간 뒤 소천하셨습니다.
뜯지도 못한 기저귀는 다른 환자들을 위해 두고 나왔어요.
엄마가 가족들 너무 힘들까봐 힘들지 말라고 스스로 선택을 하셨나봐요.
빨리 천국에 가서 할머니를 만나고 싶으셨는지도..
엄마 가시는 길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어요. 정말 가시는 길 외롭지 않으셨으리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우리엄마.
엄마는 정말 나의 최고의 친구이자 사랑이야.
세상에 엄마가 없다는게 아직도 너무 힘들지만, 나 씩씩한거 알지?
목사님이 와서 죽음은 결고 슬픔만은 아니라고 하셨어.. 엄마는 그 곳에서 더는 아프지 않고 행복하겠지?
아직 엄마 목소리가 너무 생생하고, 엄마의 마지막이 너무 선명한대도 엄마가 너무 그립다..
엄마 걱정하지 않게 내가 이곳에서 잘.. 지내다 갈테니 엄마 천국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