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빙뱅] 입원병실에 오랜만에 눕다.

대본l빙뱅
2026.04.15 14:39 | 조회 1.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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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침대에 눕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랐는데..

이 글과 이 사진을 보고 섬뜻! 하고 놀라실 분이 계시다면 동행카페에 고인물 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하이펙 후 9년 8개월, 항암종료 후 9년 1개월쯤 지나가고 있는 빙뱅입니다.

저는 2016년 8월에 대장암 재발로 인해 천안단국대병원 박동국교수님에게 하이펙을 받았습니다.

그때, 아버지도 신부전으로 곧 투석을 준비하시던 중이었는데 제가 아픈 바람에 쉽사리 투석을 시작하지 못하고 계시던 터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이펙 하기위해 입원하는 날 중 신장이 한계에 달해 요독으로 구토 증상이 시작하였고, 천안단대병원 신장내과에서 응급으로 투석실시 및 정맥관을 심게 되었습니다.

환자가 환자의 보호자를 하게 된 것이죠.

저희 가족의 대 위기였습니다.

환자복 입은 부자를 바라보는 신장내과 교수님의 가련한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하이펙 하고 입원하는 기간동안 같은 병원에서 2일에 한번씩 투석을 하며 저를 돌보았고 어머니도 멀리서 천안을 오가며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제 경과가 좋았고, 저의 퇴원 후 아버지는 집 근처로 전원하여 투석을 시작하시게 되었습니다.

투석하시고 9년 8개월 되었는데..

그토록 기다리던... 신장 공여자가 나왔습니다.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지만.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식수술은 잘 되었고 지금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내려와 회복 중입니다.

이식환자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므로 최소 2인실이고, 이식환자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혼자 2인실을 쓰고 있습니다.

고위험환자라 보호자가 24시간 있어야 하는지라..

학교에는 연가를 쓰고 병원에 와서 보호자 역할을 하며 아버지 옆 병상에 누워 옛 일을 떠올려 봅니다.

병원 생활과 시스템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아직도 그 시절의 기억이 강렬하기 때문일까요.

아버지 몸에 꽂힌 라인들과 기계들의 기능과 수치와 목적이 아직도 쉽게 이해됩니다.

나도 해 봤던 소변줄, 드레인, 목 정맥라인 등....

그래도 회복속도가 좋아 크레아티닌 수치가 12가 넘으셨던 분이 이제 2.1까지 내려왔습니다.

하나하나 빨리 제거하면서 회복하셔서 퇴원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퇴원하면 그동안 못 하셨던 여행 모시고 가야겠습니다.....

저는 이번 1월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배우균 교수님을 오랜만에 뵙고 씨티 피검사 무사 통과 하였습니다. 요즘은 1년반-2년 사이로 뵙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은 2년주기로 집 근처병원에서 건강검진 햇수 맞춰서 진행합니다.

정말 병원에는 사람이.. 예전에도 많았지만 점점 아픈 분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 슬픕니다. 모두들 건강하셔야 할 텐데요.

동행 여러분들 건강하시고 좋은 치유경과 되시길 기원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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