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요즘 엄청 행복합니다 ^^

안산올란l직본
2026.05.20 03:16 | 조회 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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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이제 건기에서 몬순 우기로 접어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3월말에 수술 후 1년 정기검사 받고 4월 20일에 미얀마로 복귀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4월이 가장 더운 날입니다. 보통 40도 이상, 체감 온도가 50도 정도 됩니다^^ 한국은 이제 30도가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양곤의 외곽에 아이들 방과 후 교실을 오픈하였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이라 출생신고도 못한 아이들도 있고 학교를 아예 못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집에서 차로 빠르면 40분 보통 1시간 거리의 동네인데.... 공부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저희기 출근할 때 마을 입구에서 기다리고 퇴근힐 때 밖에서 기다려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아침에 수업 시작할 때 그리고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 세야/세야마[세야는 남자선생님, 세야마는 여자 선생님] 제주딘바데 하며 가는 아이들의 모습! 너무 너무 좋아요.

아이들 통해 여러가지를 배우고 특별히 감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수술 후 요양병원에서 변실금 증상으로 앞날에 대해 절망할 때 감사를 떠올렸던 기억이 시간이 지나니 기억에서 점점 사라지더리구요. 화장실 이벤트는 그냥 그런갑다 하며 생활하고... 가끔 실수 할 땐 에휴 뭐 직장암 환자 삶이 이런거지하면서... 힘든 치료 시간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감사 없이....

몇일 전 한 아이가 연필깍기가 말을 안듣는다고 와서 깍아달라고 해서 깍는데.. 잘 안깍여지더리구요. 그래서 칼날을 살펴보니 날이 다 달아서... 날이 없는 연필깍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저 어릴 때 날이 없어질 정도로 연필깍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 모습을 보고 집에 있던 연필깍기를 갖고와서 아이들 연필을 깍아주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제가 갖고온 연필깍기의 가격을 물어보면서 갖고 싶다고.하는 말을 듣는데.. 이곳 아이들은 이런 연필깍기 조차도 구매하는 것 부담이구나.. 하는 생각과 사소한 것에 감사를 모르고 살고 있던 제 모습을 돌아 보는 시간을 순간순간 갖고 있습니다. 연필을 깍으러 올 때 마다 별것 아닌 것인데도 아이들은 합장을 하며 재주딘바데 세야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여러번 반복해 말하곤 합니다... 감사를 모르고 산 제 모습에... ㅜㅜ

아 그리고.오늘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딸아이 학교페리.기사와 페리 아주머니가 저희에게 망고 중 가장 맛있는 세잇떨롱과 애플망고 몇개와 망고스틴을 선물로 주고 가셨습다. 저희가 한 것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한 것 밖에 없는데....미얀마는 동남아시아 변두리라 과일도 제철 과일이외에 다 수입산이라 비싼 편입니다..제찰과일도 여즘 같은 시기에는 바싼데.. 귀한 선물을 받게 되었 기분이 너무 좋고 감사했습니다.

치료 과정이 힘들고 어렵지만 지금 조금이라도 호흡이 있음에 감사했으면 하는 마음에 몇 글자.두서 없이 적어 봅니다.

오늘 한 아이의 모습에 감동이었습니다. 점심 먹고 오후 수업 전에 일찍 나와 오전에 배운 것을 다시 써보며 에어컨도 없는 교실에 혼자 공부하는 아이의 모습니다.. 공부 할 수 있어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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