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 안녕~

오옝
2026.05.24 15:51 | 조회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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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녕~

오랜만에 이곳에 왔네. 엄마가 하늘나라에 간지 10년.

참 세월빠르고 시간 빠르다. 예전에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이곳에 내 마음을 썼는데. 오늘은 옛날 우리 살던 동네 뒷산에 올라와 벤치에 앉아 이글을 쓰게 되네.

여기 예전에 우리가 살았던 아파트는 그대로 있어. 뒷산을 깎아서 새로운 아파트들과 공원.둘레길도 많이 생기고.

뒷산 소나무 공기는 여전히 좋아. 엄마도 소나무 향 좋아했잖아. 만약에 우리가 서울로 이사 안가고 이곳에 계속 살았다면 엄마가 아프지 않고 오래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아빠 사업 망해서 우린 정리를 해야 했었으니까. 가혹하게도 그게 운명이었는지. 무튼 뒷산에 오르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가 참 좋았는데. 그땐 모르고 지금에서야 많이 그립네. 여기 오면 항상 들러. 옛날 우리가 살았던 동네. 이제는 이 뒷산도 와야지.

진짜 너무 좋다. 소나무 향기도 좋고 옛날 추억도 떠오르고. 단지 서울이랑 너무 멀어서 탈이지. 이곳에 집한채 사서 혼자 사색하고 힐링하기에 딱이야. 그러려면 운전도 해야 하는데. 할게 많네. 언제쯤 할 수 있을까? 어른같이.

나이는 어른인데 난 아직도 아이같이 살고 있는 것 같아.아직도 엄마한테 땡깡 부리고 싶고. 그래. 이모네 와도 엄마 같지 않고. 그냥 이제 혼자 추억하고 추모할래. 한번씩 와서 이러고 가면 또 다시 열심히 살아갈 힘이 생기겠지.

서울도 엄마와 추억이 많지만 왠지 서울엔 아픈 추억이 많은 것 같아서 옛날 아이때 아프지 않고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았던 시절의 장소를 찾게 되는 것 같아.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혼자 기도도 하고 절밥도 먹고 옛날 우리집 뒷산에 올라 공기만 실컷 마시고 있어. 너무 좋다. 여기 마트도 이름만 바꿨지 두 곳 그대로 있네. 마트 가니 엄마 생각 더 나. 엄마가 여기서 장보고 나 김밥도 해주고 반찬도 해주고 가끔 뭐 사오라고 심부름도 시키고 그랬는데 33년이 지난 지금도 그곳에 여전히 마트가 있어 위치도 구조도 그대로. 마트에서 엄마 냄새도 느끼고 싶나봐. 한참을 머물렀어. 우리 동네에 바뀐 점포. 가게들도 많고 여전히 잔재하는 가게도 있어. 여전히 잔재 하는 장소. 동네 구석구석 골목. 구조를 볼때면 옛날 어릴적 생각이 많이나. 그땐 엄마랑 평생 살 것 같았는데. 우리에게 이별은 생각보다 빨리 왔네. 이럴 줄 알았다면 추억 더 많이 쌓을 껄. 그땐 그게 최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없다는 걸 되돌릴 수 없기에 더 후회가 되나봐. 얼른 돈벌고 능력 키워서 이곳에 집한채 사야지. 혼자 귀거할 집. 요근래 힘들어서 엄마가 꿈에 한번씩 나와줬는데 그럴때마다 엄마가 정신차리라고 하는 거 같아서 좋았어. 비록 꿈 내용은 안좋지만 엄마가 한번씩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좋았어. 엄마~ 여기서 스트레스도 풀고 좋은 공기도 마쉬고 힐링 잘 하고 갈께. 마트에서 엄마 내음 많이 느끼고 동네 구석구석 골목에서 다시 한 번 엄마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 다짐할께.

가서 또 삭막하지만 빡센 곳 서울에서 돈벌이 열심히 할께. 그리고 힘들때마다 엄마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용기 잃지 않고 살께. 엄마 보고싶다. 사랑해.고마워.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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