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으로 가족을 떠나보냈네요..

제뉴l갑본
2026.06.22 09:08 | 조회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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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아마 초등학생 때였을거에요.

어른들이 믹스 커피를 타서 드신다는데 제가 믹스 커피를 타보고 싶어서 한잔을 탔거든요.

근데 처음 타보는거니까 그냥 녹을 줄 알고 젓지 않고 큰아빠 드렸는데..

큰아빠가 ㅇㅇ가 타준거라 너무 맛있다고 다 드셨는데

다 드시고 나서 컵 치우다가 본거에요

하나도 안 녹고 밑에 다 남아 있는걸....

제가 첫째 임신 중에 췌장암이라 길어야 6개월이라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러고 얼마 안 있다가 제가 애기를 낳고 전화통화를 했는데 아직 정정하셨고

죽는다는 이야기 하지 말고 건강하게 항암 받고 애기 좀 크고 보자고 했거든요..

그러고 아기 17개월 지난지 얼마 안된 엊그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근데 그날 하필..... 제가 깜짝으로 둘째를 임신해서 병원에 간 날이었거든요.....

그래도 가족들은 아직 임신한거 모르니까 빈소 찾아가야지 하는데

사촌오빠가 무빈소로 결정했네요.......

다들 바쁜데 올 필요 없다고.... 하필 또 월요일 발인이라 찾아뵙지도 못하게 됐어요

부고장 보는데

제가 항상 큰아빠 성함을 놀렸었거든요.

이름에 열이 들어가면 숫자 십이라고 바꿔 부르고 그랬었는데

그 옆에 '고'자가 붙어있는데 울컥해서 엉엉 울었어요

70대면 사실... 요즘에는 한참 놀러 다니실 땐데 싶고...

가족 중에 암을 극복하고 애기 낳고 사는 사람도 있고

현재 진행중이신 분도 있고....

완전 관해 판정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돌아가신 분은 처음이라 가슴이 너무 미어집니다 ㅠ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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