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제는 시어머니까지..

돼지토끼맘l자경보
2026.06.28 01:23 | 조회 1k

친정엄마 간병 중에 시어머니 자살 시도...

저 정말 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한 40대 주부입니다. 도저히 어디서부터 털어놔야 할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2년 전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간경변까지 앓고 있습니다. 최근엔 갑상선과 부인과 쪽까지 이상 소견이 있어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간신히 약으로 버티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친정어머니가 암 4기 판정을 받으셔서, 제 몸 하나 추스르기도 힘든 상태로 친정을 오가며 간병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어머니께서 자살을 시도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시어머니는 젊은 시절 이혼 후 자식들과 등을 지고 사셨고, 함께 살던 작은형과도 잦은 갈등 끝에 가출과 고시원 생활을 반복하시던 분입니다.

​그동안 저희 부부가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 때, 아이 분유값·기저귀값이 없어 전전긍긍할 때조차 도움은커녕 끊임없는 금전적 요구를 해오셨던 분입니다.

모두 시어머니를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저희 부부에게 짐만 되어 오셨습니다. 남편은 막내라는 이유로 그 모든 짐을 짊어지려 하지만, 이제는 저희 가정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시댁 형제들은 모두 단절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몸도 건사하기 힘들고 암 4기인 친정엄마 간병으로도 시간이 부족한데, (친정엄마에게는 우리가족살아갈 돈도 부족하다고 병원비 십원도 보테드리지않고 있습니다.ㅠㅠ)이제 시어머니의 사고 수습까지 제가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억울하고 원망스럽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70세에 소득도 재산도 없는 분이라, 제가 나서서 국가 지원이라도 알아보고 사고 수습을 해드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리인 것 같아 주민센터를 찾아가 보려 합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가족 단절을 입증해 수급자 신청을 해보신 분 계실까요? 자식들이 월급쟁이라는 이유로 수급자에서 탈락할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뻔뻔하게 요구만 하시는 시어머니를 보며 마음이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 이 짐을 그나마 덜어낼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무너지면 다 무너질 것 같아 오늘도 버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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