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간병 중에 시어머니 자살 시도...
저 정말 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한 40대 주부입니다. 도저히 어디서부터 털어놔야 할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2년 전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간경변까지 앓고 있습니다. 최근엔 갑상선과 부인과 쪽까지 이상 소견이 있어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간신히 약으로 버티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친정어머니가 암 4기 판정을 받으셔서, 제 몸 하나 추스르기도 힘든 상태로 친정을 오가며 간병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어머니께서 자살을 시도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시어머니는 젊은 시절 이혼 후 자식들과 등을 지고 사셨고, 함께 살던 작은형과도 잦은 갈등 끝에 가출과 고시원 생활을 반복하시던 분입니다.
그동안 저희 부부가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 때, 아이 분유값·기저귀값이 없어 전전긍긍할 때조차 도움은커녕 끊임없는 금전적 요구를 해오셨던 분입니다.
모두 시어머니를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저희 부부에게 짐만 되어 오셨습니다. 남편은 막내라는 이유로 그 모든 짐을 짊어지려 하지만, 이제는 저희 가정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시댁 형제들은 모두 단절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몸도 건사하기 힘들고 암 4기인 친정엄마 간병으로도 시간이 부족한데, (친정엄마에게는 우리가족살아갈 돈도 부족하다고 병원비 십원도 보테드리지않고 있습니다.ㅠㅠ)이제 시어머니의 사고 수습까지 제가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억울하고 원망스럽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70세에 소득도 재산도 없는 분이라, 제가 나서서 국가 지원이라도 알아보고 사고 수습을 해드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리인 것 같아 주민센터를 찾아가 보려 합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가족 단절을 입증해 수급자 신청을 해보신 분 계실까요? 자식들이 월급쟁이라는 이유로 수급자에서 탈락할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뻔뻔하게 요구만 하시는 시어머니를 보며 마음이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 이 짐을 그나마 덜어낼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무너지면 다 무너질 것 같아 오늘도 버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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