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항암 하시고..
10일 퇴원하셨어요..
동생이 11일 회사 일마치고
거의 마트를 다 털어 왔더라구요..
아빠 드릴꺼라고..아롱사태를 사와서..
수육처럼 해서..드리고..
온 가족이 비상이였어요..
하지만..엄마는..계속..믿기질 않으신가봐요..
하긴..
3달에 한번씩 순환기내과 (심혈관 스탠드 삽입 시술 하셔서)
가셨었는데..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정상적인 외래진료 (6월 15일) 가셨다가..
폐사진이 이상하다고..
호흡기 내과로 협진
호흡기 내과 갔더니..신장에 뭐가 보인다..
그 뒤로..오늘까지..휘리릭..
믿기지가 않다 하시네요..
엄마가 계속..
"내가 아빠한테 뭘 잘못 먹였나?"
"내가 해준 음식이 안 좋았었나?"
오만 생각을 하셔서..
퇴원하고 오신 아빠를..
토, 일...식사를 해주시는데..
전전 긍긍 이시네요..
이러다 엄마까지 병나겠다 싶어서...
엄마를 설득해서..
집근처 병원에 입원시켜드렸습니다.
엄마는..아빠를 저기 놔둬도 되냐고...
그러셔서..
집에 있으면 아빠가 나빠지는지 좋아지는지
확인할수 없으니..
병원에 있으면...간호사 선생님이나 의사 선생님이 보시지 않겠냐고..
겨우겨우..설득해서 입원시켜 드렸어요..
아빠는.... 실비가 없어서..
병원비는 많이 들겠지만..
동생이..아빠 병원비 자기가 벌러 간다고 그래서..
올때..카드나 가지고 오라고..
한번 웃으라고..툭 던졌어요..
언냐 미안해..
엄마, 아빠를..언니한테 맡겨서 미안해..
너무 미안해..
그러는데...
나는..자식 아니니?
나도 엄마 아빠 딸이야~
걱정말고..
병원비나 많이 벌어오세요~ 이모~~야
그랬더니..조금은..기분이 좋아졌나봅니다.
그리고..아빠는..오늘 입원한 곳의 밥이 맛있다 하시네요..
그것도..다행이라고..감사하고 있습니다.
못드실까봐..안드실까봐..조마조마..했는데..
여기..입원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다~알고 있는데..
그걸..다시 콕! 찝어서..
아빠가 2차 항암도 못하실수 있다..
얼마 안남았을수도 있다..
그렇게 또..다시 가슴에 대 못을 박으시는지..
병원에서 의사한테 별의 별 말을 다 들어봤었지만..
들을때마다..
가슴에 대 못이 박히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오늘도..혹시나 아빠가 넘어지지 않았는지..
전화가 안와도 불안...
전화가 와도..불안..
그래도..엄마 앞에선...
굳건하게..
"아빠 잘있어... 아빠 혼자서 잘해..걱정마~"
하면서..엄마 안심시켜드리고...
주무시라고..
해드렸네요..
매일..문득문득..수시로..
아빠가 이렇게 가버릴까봐..
무섭고..두렵고..힘들지만..
아빠는 더 무섭고, 두려우실텐데..싶어서..
엄마도 아빠가 떠나갈까봐 무서우실텐데..싶어서..
큰딸인..저는..
그냥..철없이..
엄마 아빠 앞에서 엉덩이 춤 추는..
그런..철딱서니 없는 딸로.. 지내고 있습니다.
새벽엔..혼자서 울고..
내일은..다시..
엄마 아빠 어떻게 웃길까?
연구하려구요..
모든분들..다~ 평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 좋은 소식들만 가득하시길...
빌고..또..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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