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TIJ] 제13회 성경읽기(28/1189) 복을 받는 사람과 벌을 받는 사람 [사무엘상 1~3장]

지평
2016.03.06 06:33 | 조회 181

사사시대가 끝나갈 무렵 에브라임 산지에 한나라는 여인이 아이를 갖지 못하여 힘든 고초를 겪고 있었습니다. 남편인 엘가나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불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말로 할 수가 없었던지 그녀는 드디어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하게 됩니다. "Lord Almighty, if you will only look on your servant's misery and remember me, and not forget your servant but give her a son, then I will give him to the Lord for all the days of his life, and no razor will ever be used on his head (1:11)."

 

그녀의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아들을 낳게 되고 아들의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짓습니다. 하나님께 구하여 낳았다는 뜻입니다. 사무엘이 젖을 떼자 한나는 하나님께 약속드린 대로 어린 사무엘을 평생 하나님을 섬기는 나실인으로 바치면서 귀하게 마련한 재물을 하나님전에 드리며 감사의 기도와 기쁨으로 주님의 영광을 높입니다. 그리고 엄마의 품을 떠난 어린 사무엘을 위하여 해마다 정성껏 에봇(예복)을 지어 사무엘에게 입힙니다.

 

주님께 드린 약속을 감사한 마음으로 지켜나가는 한나에게 하나님은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는 복을 내립니다. 그리고 한나의 아들인 사무엘은 이스라엘 최고의 지도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감사할 줄 아는 한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복된 이야기는 3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동행에서도 정성껏 치병하며 하나님게 간절히 기도하는 환우와 보호자를 자주 만납니다. 그리하여 작은 치유의 기적에도 감사하며 주님의 영광을 높이는 글을 볼 때는 저도 덩달아 그분을 위하여 저절로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씩 어떤 환우와 보호자는 병세가 호전되면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리기 보다는 자신들이 잘 치병하고 간병하여 병을 이겨냈다고 자랑을 합니다. 어린 사무엘이 시종을 들었던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이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영광스러운 직분을 물려 받았지만 감사하기보다는 그 직분을 이용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교인들의 재물을 가로채고 수종드는 여인들을 탐하여 동침하기도 합니다. 

 

노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엘리를 추궁합니다. "Why do you scorn my sacrifice and offering that I prescribed for my dwelling? Why do you honor your sons more than me by fattening yourselves on the choice parts of every offering made by my people Israel? (2:29)" 

 

그리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장수를 누렸던 엘리의 집안사람들을 자자손손 젊어서 죽게 만들고 남은 식구들은 새 제사장에게 구걸하게 만들겠다고 엘리에게 전하고 그 계획을 사무엘에게 전합니다. "...His sons blasphemed God, ans he failed to restrain them. Therefore I swore to the house of Eli, 'The guilt of Eli's house will never be atoned for by sacrifeice or offering.' (3;14)"

 

성경을 여러번 읽고 묵상하면서 25년이 넘는 세월동안 교회의 직분자로 지내왔던 저의 지난 날들이 떠올리며 사역자로서 엘리의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와 다른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른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역시 저의 직분을 이용하여 온갖 위선과 교만을 떨었고 허세를 피웠습니다. 

 

젊은 시절 세상이 인정하는 직업을 얻게되었을 때, 나름 감사하며 하나님께 드린 약속을 지킨답시고 인천에 있는 대형교회 서리집사로 주일학교를 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얄팍한 성경지식으로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했으며, 교회부풀리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듯한 동료들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여 3년도 못채우고 교회를 떠났습니다. 도시를 떠나 소박하고 신실한 교회에서 재정부 감사라는 중책을 맡았으나 세상의 즐거움에 빠져 교회는 완전히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서울로 와서는 교우들과 사귀고 성가대활동과 식당봉사를 하며 마흔 일곱의 나이에 집사 안수를 받았지만 섬기는 자세보다는 세속적인 우월감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심지어 복지선교부를 맡아 섬기면서도 나의 허물은 깨닫지 못하고 동역자중에 지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목사님이 보여준 기회주의적 행동을 손가락질 하며 영적교만만 키웠습니다. 돌이켜 보면 주님이 몸된 교회 사역자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부끄러운 나날들이었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 홉니와 비느하스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던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백번 죽어도 마땅한 저를 살려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아직도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티끌은 왜 그렇게 크게 보이는지요. 저를 더욱 낮아지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맡겨 주신 교회의 직분과 세상의 직분을 수행할 때 저의 탐욕을 제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오로지 주님보시기에 아름답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ttps://www.biblegateway.com/passage/?version=NIV&search=1%20Samuel%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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