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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17일, 제 수술날엔 새벽부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정말 피하고만 싶었던 수술을 끝내 하게된 제 마음을 대변하듯...
잠을 거의 못 잔 상태에서 찬송가를 듣고 성경구절을 되뇌며 마음을 추스르기도 했습니다. 곧 이동을 도와주시는 분이 왔고 저는 마지막 제 힘으로 두발을 꼿꼿이 하고 남편과 눈물의 포옹을 한 뒤 수술대로 가게되었습니다.
수술장 앞엔 말린 오징어처럼 누워 대기를 하고 있는 환자들이 있었고 그 속에 저 또한 있었습니다. 초록 가운을 입은 분주한 간호사, 의사 선생님들이 보였고 마취는 순식간이었습니다.
예정된 수술시간은 23시간이었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수혈 40팩을 하게 됐고 혈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퉁퉁부어 예정된 한가지 수술을 못한 채 17시간 만에 수술장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중환자실이었고 전신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습니다.
35살에 암에 걸리면서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도 해보고 중환자실도 경험하게 됐습니다. 살면서 중환자실은 물론이거니와 대학병원을 밟아보지 않은 것은 큰 축복임을 다시금 느낍니다.
중환자실.......
너무 끔찍한 곳입니다.
백색과 금속덩어리의 방.... 환히 비추는 백열등으로 24시간 환자를 케어하는 곳.
너무너무 춥고 차가운 방입니다.
보호자 면회는 하루 한 번 찰나로 스쳐 지나가고 고통속에도 어쩌다 든 잠은 등이 너무 밝아 깬 후엔 도무지 잠에 들 수 없습니다.
새벽 4시쯤엔 위잉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이동식 엑스레이 기계를 들고 방사선사로 짐작되는 분이 중환자실 방을 차례로 방문하면 그 방에선 이윽고 악 소리 나는 비명과 절규의 외침이 들립니다. 순서를 기다리며 들리는 그 소리는 공포 그자체입니다.
중환자실만 생각하면 지금 제방 침대에서 원할 때 잠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적임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줄요약. 중환자실응 너무 끔찍하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