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런저런 잡담

응원과격려l대본
2026.08.12 17:18 | 조회 617

안녕하세요,

요즘 하루 한 번은 꼭 동행에 들어오는 것이 일상이 되었네요.

그래서,

무뚝뚝한 성격에도 시나브로 정든 동행님들께

소식 아닌 소식을 남겨봅니다.

지쳤던 더위도 한풀 꺾여가고,

길었던(?) 아이의 여름방학도 끝나가고,

다음주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요.

저는 작년 이맘쯤 병을 알게 되고 일년만에

오늘은 항암종료후 첫 외래를 다녀왔습니다.

7월 마지막날 찍은 CT결과 이상 무,

지난주 찍은 장루조영검사결과도 이상 무

9월엔 장루복원술을 하게 되었어요.(꺄악)

이제 11월부터는 추적관찰을 해보자는 담당의(주치의님 부친상에 따른 대진의)의 말씀을 들으니..

기쁨보다 먼저 어쩐지 먹먹한 감정이 드는 건 왜였을까요?

내가 암환자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던 작년 이맘때가 생각나서인지, 일 년이 지나도록 막연하게 느껴졌던 터널을 한 차례 통과해서인지, 아니면 아직까지 벌어지지도 않은 재발이 두려워서인지도 잘 모르겠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어요.

그와중에(?) 어제 애욤님이 알려주신 맛집정보를 들고

모처럼 롯데월드몰에 가보았습니다.((와우 오랜만에 맡아보는 요즘냄새.. 번화가향기.. 조타아 ㅎㅅㅎ))

오전에 대장항문외과, 오후에 종양내과

2시간30분 텀이라 그틈에 가면 딱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대기28번 ㄷㄷ 시간이 좀 빠듯했지만 그래도 놓치지 않겠어!

30분을 기다린 가치가 있었어요.

평소에 평냉마니아가 아닌데도 맛있었어요.

무언가 깔끔하면서도 꽉찬 맛!

양도 제법 많아 든든하더라구요.

찬 성질이라 소화에 약간의 부담은 있었지만

한 번 더 가고 싶은 집이었습니다 :)

그리고는..

수술상담, 입원안내, 입원전검사, 케모포트소독을 거쳐 귀가했어요.

남표니한테 혼자 다녀온다했는데 기어코 쫓아와서 왜가냐 그랬는데

왔다갔다 병원에서만 5323보.. 안 따라와주었다면 운전하다 지쳐 탈진했을 것 같아요.

그리 좋은 사인 아닌데;; 책임감이 강하니 고마운 남표니네요^^

저는 평소 긍정왕 아니고 덤벙이 불안왕이라 여전히 초조하지만, 편하게 맘먹고 앞으로 운동 열심히하며 복원준비하겠습니다.

힘든 여정에 기쁨도 슬픔도 아름다운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행이 있어 고맙습니다.

정말 많이 의지하고 있거든요.

아픔을 함께하는 환우님들, 보호자님들께서도 같이 버티며 우리 이 터널 끝까지 통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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