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슬픈 소식이 많이 들리는 요즘, 마음을 전해봅니다.

넵넵넵
2026.08.12 22:10 | 조회 1.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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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선선하게 바뀌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요즘, 문득 이 카페를 지키고 계신 보호자분들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지난달에 정들었던 할아버지를 먼 길로 떠나보냈습니다.

빈자리가 크고 마음도 여전히 헛헛하지만, 이상하게 선뜻 이 카페를 떠나지 못하고 매일 들어오게 되네요.

차디찬 간이침대에 누워 작은 소리 하나에도 밤새 가슴 졸이며 자리를 지키고 계실 보호자분들의 글을 보면, 간병하며 겪었던 그 고단함과 외로움이 남일 같지 않아 마음이 참 많이 쓰입니다.

환자의 아픔을 대신해 줄 수 없어 미안해하고, 지쳐가는 스스로를 보며 괜한 죄책감을 느끼는 그 무거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곁을 지켜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환우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너무 깊은 죄책감이나 슬픔에만 갇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독했던 통증도, 힘겨웠던 투병의 고통도 모두 내려놓고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계실 테니까요. 괴로운 치료 없이 마음 편히 숨 쉬는 그곳으로 떠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남아있는 우리에게는 작지만 커다란 위안이 되어주더라고요.

간병이라는 긴 길을 걸어가는 동안, 환자를 챙기는 것만큼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일도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먼저 그 길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이곳의 모든 보호자분들이 너무 다치지 않고 밥 한 술이라도 따뜻하게 챙겨 드시기를, 부디 마음 뉘일 수 있는 작은 평안이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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