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하... 성질나네요.

힘내자 동생
2026.08.18 02:16 | 조회 87

이런 얘기 어디다 할 곳도 없고...

동생이랑 저는 10개월 14일 차이의 남매랍니다.

1년도 채 안 나는 차이로 저는 늘 누나 노릇을 해야했죠.

지금도 누나라는 죄로...

솔직히 꼴도 보기 싫은 동생 뒷바라지를 하고 있어요.

오죽하면 제 고등학교때 소원이 저 자식좀 비오는낭 먼지나게 패주고 싶다 였을까요.

암진단 받기전 부모님이 물려주신 거 몽땅 날리고...

그 때 당시 저 놈은 사람도 아니다...연을 끊어야겠다 결심했는데... 바로 암진단 소식에 맘이 약해져서....

미국에서 하던 일도 접고 나와 옆에 있는데...

네... 모...몸이 안좋아서 겠죠....

그치만... 지 잘 때 건드린다고...

(장루 확인 차...)

그렇게 성질을 부리고 원수 쳐다보듯 눈을 부라리는데...정말 회의감 드네요

내가 왜 저런 자식을 위해 이런 희생(?)을 하고 있어야 할까.... 내 가족(남편,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지금도 장루 확인을 해야지 싶은데 성질부리는 꼴에

에라 모르겠다 그냥 냅두자..이러고 여기서 하소연이나 하고 있네요.

하필 미국에서 여기 도착한 날이 금욜 저녁이라

아직까지 담당교수님은 못만났고...

원래라면 내일,아니 오늘... 2차 병뤈으로 전원하기로 한 날인데...

일욜 월욜 열이 나기도 하고 해서... 이제 내일 전원여부도 불투명해요. 그것도 걱정이고...

처음엔 전원시에 동생 찬구가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이러게 잘 때나 열날때 자꾸 정신이 없어 하니 아무래도 사설 구급차를 지금 미리 부탁해놔야하나 싶고....

이런 이야기를 적는 와중에

본인이 옷이 젖고 아래 대놓은 채드가 다 젖으니 화들짝 놀라 깨네요. 정신은 여전히 살짝 혼미?해서 직접 장루 비우는 건 못하구... 다행히 마침 오신 간호사 샘이랑 둘이서 장루 비우고...

그리고 뒷차리 하고 돌아와서 기저귀랑 새옷으로 갈아 입히려니 자기 좀 혼자 내버려 두라고 생각할게 있다고 머리가 복잡하다고 엉뚱한 소리를 하며 다 젖은 기저귀만 입은 채로 담요하나 두르고 다시 자버리네요.

어휴... 한국 귀국 전에 남편에게 난 무슨 죄로 이러구 사나 푸념한 적이 있는데... 전생에 동생에게 지은 죄가 많았나 보다...라고 남편이.

저 얼마나 큰 죄를 진걸까요? 10개월 차이니는 동생을 엄마가 자식 돌보듯이...

한편으론... 부모님이 살아계셨으면... 이 꼴을 부모님이 보시고 뒷바라지를 해야했겠구나 싶어서 차라리 내가 하는게 낫지 싶고 해요.

오래동안 보호자로 곁을 지키고 계신 동행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전 3일만에 이렇게 화가 나고 그러네요.

겨우 잠깐 잠 깨서 안경 찾길래 씌워졌더니 또 성질 내며 눈 부라리고... 그래서 알아서 써라 하고 안경 쥐어줬더니 어디 좀 나가서 다른 거 하라고 ...

이 한밤중에 누나 나가서 모할까 했더니 도둑질을 하든 사람을 패든 하라고 그러네요.

그래서 저도 그래 너 좀 패자라고 해버렸어요.

저 계속 잘할 수 있을까요?

아니 잘이라기 보다는... 어쨌든 계속 버텨서 마무리까지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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