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말기암환자 간병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디디다
2026.08.24 15:02 | 조회 529

아버지를 간병하며 남기는 긴 푸념입니다.

아버지께선 췌장암 4기 진단으로 분당서울대에서

4년차 항암을 해오시다 복막전이로 지난달부터

복수가 차기 시작하셨습니다.

오랜 항암으로 몸이 많이 쇄약해져 분당서울대에서

하던 항암을 중단하기로 가족과 환자본인 결정하고

집이 안양이라 복수천자는 근처 병원인 안양샘병원으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중 평소 숨이 찬다하셔서 호흡기내과 진료도 봤지만 이상은 없다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런대도 호흡이 잘 안된다하셔서 8/16 안양샘병원

응급실로 방문해 일반병동에 산소호흡기 착용하고 계십니다. 여기 선생님들은 호스피스 병동 권유하시더라구요.

호흡도 기관에는 문제 전혀 없으신데 아무래도 말기 환자로 호흡 근육 약해졌고 심리적인 요인들이 있을거라 합니다. 호스피스 대기는 해두었는데 아버지가 그래도 정신은 아직 말짱 하신거 같은데 호스피스 병동을 가는게 맞는지

맘에 걸립니다.

그런데 지금 간병으로 미치겠습니다..아버지가 여명이 얼마 남지 않으신거 같아 회사 휴직하고 제가 주보호자로 있습니다.(휴직 전 주보호자는 어머니셨는데 어머니가 무릎이 안좋으셔서 동작이 느리시니 아버지는 아무래도 힘드셨는지 어머니에게 욕하시고 똑바로 하라며 구박을 엄청하셨습니다. 어머니도 당연히 맘이 많이 상하신 상태로 아버지 간병을 기피하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제가 주6일을 함께하고 어머니가 1일 함께하시고 저는 1일 집에서 쉬고 옵니다.

긴 간병시간으로 힘들기도 한데 제일 힘든건 아버지가 호흡에 이상이 없는데 자꾸 숨이 찬다 하시면서 눕지도 않고 앉아만 있으시려고하고 주무시지도 않고 밖에 나가자 일을켜달라고, 눕혀달라, 등 두들겨 달라 24시간 중 20시간을 요구 하시니 처음에는 안쓰러운 맘에 해드린것도 점점 지쳐 왜 멀쩡 하신데 그러냐고 되레 환자에게 면박을 주게 되더라구요. 간호사 선생님 불러드려서 산소포화도나 기계를 봐도 이상은 없어요,,,아무래도 심리적인 요인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제가 좀 가만히 계시라고 아프다는 사람이 왜케 해달라는 것도 많고 음료수 사와라 요구르트 사와라 주먹밥 해오라고해라 참으로,,,요구사항도 많으십니다. 요구사항 안들어주면 너도 엄마랑 똑같다 간병을 할줄 모른다. 등의 구박과 비난이 사람을 더 미치게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아 간병인 고용할까?' 고민해요. 근데 정신 멀쩡한 상태에서 간병인 쓰면 가족들에게 버림 받으셨다 느끼실까 맘이 쓰이는게 제일 먼저 입니다.

순간 힘든 맘에 짜증이나 한 말이 나중에 돌아서면 얼마나 힘드시면, 몇숟갈 안드시는거 얼마나 먹고 싶어 그러실까 후회되고 미안한 맘으로 남더라구요.

힘든 간병생활입니다. 이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까요,,조금 지칩니다. 말기암 환자 간병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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