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이전글을 보면 8월 16일 일요일
오후 두시경
아버지께서 말도 안되게 임종실에 와 계신다고
글을 작성했더랬죠...
그날... 그날 밤 아버지께서 소천하셨어요.
엄마와 동생이랑 교대하며
장녀인 제가 혼자 아빠를 보던 날이였어요.
턱호흡이 점점 더 가빠지는게
심상치가 않더라구요..
부리나케 엄마와 동생한테 전화해서
숨쉬는게 심상치 않으니 얼른 다시 오라고 불렀어요.
계속 가쁘게 턱호흡을 하는아빠..
엄마랑 동생이 도착하고
힘든 숨을 몰아쉬는 아빠에게 엄마가
"oo아빠 힘들면 이제 가도 돼..
애들하고 잘 지내고 있을게"
라고 울며 얘기하니 얼마 후 숨이 멎으셨습니다..
사람이 올때까지 기다린다는 말...
여기 카페에서도 종종 올라오는 글이었지만
실제로 아빠가 엄마랑 동생이 올때까지
기다리신게 참 대단하기도 하고 마음이 저릿하더라구요..
66년생 젊은 나이에..
혼자 운전하며 항암하러 왔다갔다하던
억척같던 아빠는 그렇게 긴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눈물 콧물 닦아내며
상조회사에 연락하고 수순을 밟고
남편과 손님들을 맞이하고
아버지 장지에 잘 모셨네요..
저의 집에 계셨던 터라
아빠의 짐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어제 마지막으로
장루용품과 기저귀를 동행에서 나눔하며
이제 아빠의 흔적이 사진 말고는 없네요..
화요일에 목욕 잘하고 걷기도 하시다
일요일에 돌아가셨으니
황망할 따름이지만
엄마는 되려
아빠가 우리 더 고생하지 말라고
빠르게 갔나보다 말씀하십니다...
정말 다른분들 말처럼 자꾸 아빠가 병원에
있는 것만 같아요...
매일 가던 병원을 안가니까 이상해 죽겠네요..
의학이 더욱 발전해서
암도 다 고쳐내는 시대가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이제 가족들이 아픈 모습은 너무 보기 싫으네요..
동행에 계신 분들 모두 다 이겨내시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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