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 마음이 사람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야아츠lYaatsl위본
2026.08.31 20:15 | 조회 344

어제 한 환우님이 올린 글, 그리고 그 글에 달린 댓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미혼,가족과 따로 살고, 병기는 높고 재재발까지...

항암을 하고 돌아오면 자기 몸 하나 추스르기도 힘들다는 안타까운 내용

그럼에도 반려동물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은 마음

만에 하나, 자기가 먼저 떠나게 되면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게 걱정이라는 글의 내용

그 글에 달린 댓글..

죽을 때까지 데리고 있어야 한다.

생명은 장난감이 아니다.

파양된 동물은 결국 버려지고 길에서 죽는다

생명 버리고 복받는 사람 없다

환우님이 파양을 말한 것도 아니고

혹시나 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었을 뿐인데

솔직히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생명의 소중함을 몰라서 하는 고민이 아닌데

오히려 너무 잘 아니까,

혹여나 남겨진 이 아이들이 어떻게 될까 걱정하는 것 뿐인데...

예전에 있었던 일...

4기 대장암 환우 한 분이 항암주사를 맞고 돌아오다

왕복 8차선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길고양이를 친 적이 있습니다

항암을 막 끝낸 몸이라 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들었고,

차들이 계속 빠르게 지나가는 바람에

사체를 수습하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때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습했어야 했다며,

굉장히 공격적으로 매섭게 비판하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버려지는 동물이 안타깝고, 생명을 가볍게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 마음이 아무리 진심이어도, 사람의 사정을 보지 않고 훈계부터 하는 건 매우 거슬립니다

가끔,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넘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반복하면서도,

자신의 생각만이 옳고

도덕적 절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봅니다

항암을 막 끝낸 4기 암환자에게 8차선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고 내려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혹시나 자기 없이 남겨질 반려동물 걱정을 하는 사람에게 생명은 장난감이 아니라고 가르칠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사람이 먼저였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암환자가 힘들다고 말을 꺼냈을 때, 그 사람이 뭘 잘못했는지부터 찾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얼마나 힘든지, 왜 그런 말을 꺼냈는지, 그걸 먼저 보고 공감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일까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귀합니다

그 마음이 이미 힘든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데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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