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저에겐 어머니 아버지 두역활을 다 해주시던
제 세상이자 제가 유일하게 기댈수 있던
제 전부인 할머니
어머니는 제가 태어나자마자 안계셨고
아버지도 함께 살진 못했고
할머니와 저 둘이서 평생을 살았습니다
제 분유 기저귀 갈아주시며
엄마 없는 애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며
늘 예쁜옷 예쁜신발 늘 비싼것만 입히고 먹이며
할머니를 단 한번도 할머니라 생각 해본적이 없습니다
저에겐 엄마 입니다
마지막 대화는 할머니 께서 저에게
너를 두고 내가 어찌 가냐 죽는건 무섭지 않다
너만 혼자 남겨두고 가는게 무섭다
너한테 한푼이라도 더 남겨 줘야하는데
굶지마라 밥 챙겨 먹어라 였습니다
임종은 저혼자 지키며
할머니 걱정하지마 나 잘살게 내 걱정 절대 하지마
엄마가 되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너무 많이 사랑해
하늘에서 나 조금만 기다려줘 나중에 언젠간 나도 가게되면
그때 우리 고통 없고 이별 없이 그땐 평생 행복하게 살자
라고 말하며 부등켜 안고 울고
의사가 와 사망신고 한 후
잘 참아왔던 제 감정이 터져 결국
가지말라고 더 내옆에 있어달라고
나 무섭다고 할머니 가지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아직도 그게 후회입니다
우리 할머니 나때문에 내걱정에 편하게 못가셨음 어쩌지
장례를 치른 후 집으로 돌아가질 못합니다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가면
늘 계시던 거실 쇼파에 앉아 계셔야 할 우리 할머니가
이제 안계신다는게
오늘은 할머니 꿈을 꾸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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