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꿈을 꿔도 잘 기억나지 않고, 기억나는 꿈도 그냥 별일 없이 지나가는 일상적인 꿈이랄까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평소 많은꿈을 꾸시는데 기억나는 꿈이 이상하게 잘 맞아요. 손주들 3명 모두 태몽부터 그랬고, 제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도 갑자기 전화가 와서 어디 아픈 거 아니냐고 안부를 물으셨어요.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꿈에 나타나 슬픈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엄마를 쳐다보고 있었다고요. 그리고 2주 정도 후에 2년정도 추적 중이던 난소혹이 갑자기 이상하다고 해서 수술 날짜를 잡게 됐어요. 그때 엄마가 친한 친구분을 부여잡고 막 우는 꿈까지 꾸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그때까지는 설마 양성혹이겠지 했는데, 결국 정말 난소암이 맞았어요ㅜ
수술 후 최종 병기가 나오기 전이라 제가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을 때도 엄마는 식구들에게 제가 1기라고 꿈에서 자신 있게 이야기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정말 1기가 나왔고요.
항암도 처음에는 4회만 하자던 교수님이 좀 더 하자고 하셔서 제가 기운이 많이 빠져 있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엄마가 꿈을 꾸셨는데, 식구들이 산에 같이 갔는데 비둘기가 날아와 제 귀에 “사랑해”라고 속삭였다고 하더라고요. 엄마는 잘 끝날 거라고 하셨고, 실제로 6회로 항암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추적관리를 받고 있어요. 보름 전쯤 피검사랑 MRI를 잘 통과했고요.
그런데 어제 엄마가 저희 집에서 주무셨는데 꿈에서 새벽에 잠깐 깨서 나왔는데 쇼파에 저희 남편이 있더래요. 얼마전 일 때문에 남편은 외국에 가 있는 상태인데요. 엄마가 “왜 안 갔어~?”고 물었고, 남편이 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별 의미 없는 꿈일 수도 있다는 건 아는데, 엄마가 예전에 꿨던 꿈들이 자꾸 생각나서 너무 찝찝하고 불안해요. 저한테 또 무슨 시련이 생겨서 남편이 온게 아닐까 싶어서요ㅠㅠ 마침 20일 뒤에 유방 추적검진도 앞두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너무 꿈에 의미를 두고 있는 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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