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모두 건강하시길, 더 나아진 내일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75세 고령에 산장이식을 받으신 엄마가 메르켈세포암 4기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으시고 2개월여가 지났습니다.
발견했을땐 엉덩이 쪽에서 시작되어 이미 림프와 골반쪽 전이가 된 상태였으며
워낙 진행이 빠른 암이라 서둘러 항암을 시작했습니다.
세포독성항암은 버티기 힘들거라고 면역항암제로 비급여 항암을 시작했는데
2주만에 암이 더 많이 자랐습니다...
면역항암제의 실패기에 세포독성 항암을 해야한다고 하시며, 시스플라틴 + 에포토사이드 조합으로 항암을 다시 했습니다. 신장독성이 강한 항암제로 알고 있으나, 이 암에는 다른 항암제 옵션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처음에는 방사선은 전혀 고려하시지 않으셨고 암이 이미 넓게 퍼진 상태로는 방사선 의미없다 라며 권하지 않으시다가, 암이 골반쪽 정맥관/림프관을 막아서 다리 부종과 통증이 극심해지자, 방사선 협진을 내주셔서 림프 골반 부위 방사선 5회도 항암 직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다행히 항암 효과가 즉시 나타나 암성 통증이 완화됐고 다리 부종도 점차 좋아졌습니다.
가장 걱정하던 신장/간 수치도 안정적이였구요.
문제는 항암 후 2주차에 골수억제가 심하게 와서, 정말 큰일이 있을뻔 했습니다..
응급실로 달려와 CT를 찍었는데 림프골반쪽 암은 줄었으나 원발부위인 엉덩이 쪽은 오히려 늘었다고, 그리고 골수억제가 너무 심하다고 교수님이 더이상의 항암은 불가능하다고 해서 너무도 절망 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기적적으로 골수회복을 잘 하셨고, 엉덩이 원발부위에 방사선도 5회 추가로 하고 퇴원하면서, 다음번 항암을 다시 해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근데 퇴원 직전 했던 엉덩이 방사선에 효과가 정말 빠르게 나타나더라구요. 방사선 교수님 면담시에도 저희 엄마가 방사선에 반응이 매우 좋다, 라고 하셨는데
매일 엉덩이 암이 말랑해지고 작아지는게 체감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골반/림프쪽 암이 줄어든 것도 사실은 항암주사보다는 방사선의 효과가 크니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에요.
메르켈세포암에 다른 항암제 옵션은 현재 없습니다... 이 암은 임상도 없습니다.
근데 골수억제와 부작용 위험이 큰 상태에서 시스플라틴+에포토사이드 2차 항암을 또 해야할까 저 스스로 확신이 없습니다.
교수님도 환자가 원하면 하겠지만 적극적으로 권하진 않습니다.
엄마는 너무 힘드셔서 안하고 싶다, 하시지만 살고자 하는 의지도 있으셔서 힘들어도 해야지, 하십니다.
차라리 방사선 효과가 이렇게 좋다면, 위험부담이 큰 항암 말고 방사선을 좀 더 받으며 관리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암이 더 커지지만 않고, 추가 전이만 없이 현상태를 유지만 해준다면 감사할거 같아요. 통증은 진통제로 잡아도 됩니다..(현재 타진 15mg 오전 오후, 아이알코돈 5mg 2-3알 하루에 복용 중)
혹시 4기인데 항암 없이 방사선만으로 암을 관리하시는 분이 계신지요...?
이 상황에서 어떤게 엄마를 위한 최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먼저 시도했던 면역항암제는 부작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암이 커졌기에 2주만에 중단한 거였는데요... 혹시 다시 맞으면 효과가 나올 수 있거나 하진 않은지요? 면역항암제는 세포독성항암제처럼 즉각적인 효과가 나오는건 아니나 수주 이후로 효과가 점차 발현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근데 저희 교수님은 2주만에 면역항암제 실패라며 단언하시더군요... 저는 면역항암제도 미련에 남습니다.... 더 오래 했으면 효과가 나지 않았을까? 하고요.
위낙 희귀암이라 항암제 옵션이 두개 뿐이라...절박하네요.
항암은 삼성서울병원 다니고 있습니다.
부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 ‧⁺ ⋆☆ ⊹˚. ─── ⋆‧⁺⊹˚.⋆ ─── ‧⁺ ⋆☆ ⊹˚
1. 게시글, 댓글, 닉네임에 초성을 사용하지 마세요.
2. 게시글을 삭제하여, 타인의 댓글까지 삭제하지 마세요.
3. 가입인사 삭제, 가입정보 비공개 전환하지 마세요.
4. 회칙과 공지를 엄격하게 적용 중이니,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주의해 주세요.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