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 8일차...

힘
힘내자 동생
2026.09.22 15:00 | 조회 1.4k

호스피스 8일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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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로 전원해서 첫날은 저도 여기서 자고...

그때 동생이 담배 피우러 나가는 모습에 울컥!화가 나서... 그 정도 상태면 보호자 안붙어 있어도 되겠지 하고는 다음날 이모님댁으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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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지금까지 저는...

동생이 혼자 살던 원룸의 짐을 정리하고,

(거의 모든 물건을 사진 찍어서 동생에게 보내고 버려도 되는거 허락받고 버리고 하느라

시간이 엄청 걸렸네요)

병원 왔다갔다 하며 지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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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첫날 사회복지사님과 상담하면서...

동생이 속얘기를 안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라고 했었어요.

그래도 동생은 여기 와서...

제가 싫어하는 그 흡연을 하면서...학사님(신학생)과 대화도 나누고... 또 상담사님들과도 얘기도 하고...

또 이 곳의 이런저런 프로그램들도 참여하면서 지내네요.

지금도 음악치료?를 하러 갔어요.

방금도 사회복지사님과 의사샘 수녀님 다녀가시는데... 다들 동생이 잘 적응하고 있다 하시고... 말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말도 제법하고 재밌게 말도 하고 한다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이렇게 지내면서 제게는 못하는 얘기들을 털어놓으며 동생 마음이 편해졌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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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니 사실 많은 분들이 침대 채로, 혹은 휠체어로 이동하시는데... 제 동생은 멀쩡하게 주사 하나 달지 않고 지내니 조금 이상하기도 해요.

그래도 저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퇴원했더라면 혼자 지내는 그 어두컴컴한 원룸에서 또 만나는 사람도 없이 그러고 지냈을텐데...

이 곳에 오니 분위기도 밝고, 밥도 잘 챙겨 주시고, 다들 너무 친절하시구요. 통증에 대한 부분이나 다른 몸상태에 대한 것들도 관리해주시고...

여러 분들과 마주하다보니 동생도 얘기할 사람들도 생기고 해서 동생 상태도 훨씬 좋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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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다음 주에 동생 집도 정리하고 또 몇가지 처리할 일들도 처리하고...

다음 달 중순 정도에 미국에 돌아가려고 해요. 마음이 쓰이지만 그렇다고 계속 이 곳에 있을 수는 없어서요.

일단 미국에 돌아갔다가 또 조만간 나와봐야겠지요. 앞으로 두 달마다 병원을 옮기는 일을 연로하신 이모님께 부탁드려야해서 그게 참 마음에 걸리네요. (한 호스피스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세 달만 되어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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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동생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도 다니고 여기 분들과 대화도 잘 하는 모습을 봐서 오랜만에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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