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찹쌀떡...

야아츠lYaatsl위본
2026.09.24 10:27 | 조회 291

암 진단을 받고 앞이 캄캄하던 시절 만난 동행들...

투병정보도 나누고, 육아정보도 나누고

비슷한 나이이기에

암환자로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했어요

만날 때 마다, 어린 아이들이 함께 했었습니다.

동행 클럽하우스를 빨개벗고 뛰어다니는 녀석들 덕에

어른들 이야기는 번번이 끊겼지만

그 소란이 오히려 우리를 웃게 만들곤 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올해 고3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커서 수염이 숭숭 난 얼굴

낯설어서 한참을 들여다보며 아이 때 얼굴을 찾아봅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실기와 면접이 줄줄이 잡혀 있다기에

합격을 기원하는 찹쌀떡을 하나씩 건넸습니다

입시제도는 해마다 바뀌고 학제마저 흔들리니

아이들도 적잖이 혼란스러웠을 겁니다

요즘 입시는 수능 하루가 아니라

고등학교 3년이 통째로 시험인 셈인데

그 긴 시간을 묵묵히 꿋꿋하게 버텨 온 것만으로도 고맙고 대견합니다

돌이켜 보면 아이들이 이만큼 자랐다는 것은

우리도 그 세월을 견뎌 왔다는 뜻이겠지요

갓난아기를 안고 눈물짓던 엄마 아빠들이

어느덧 수험생 부모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수험생 아빠가 되었고

내년이면 제 아들도 저 자리에 서 있을 겁니다

떡을 건네는 손보다 마음이 먼저 떨리더군요

인생의 첫 번째 큰 도전 앞에 선 우리 동행의 아이들

준비한 만큼 넉넉히 보여주고 오기를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동행의 모든 수험생들, 학부모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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