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머니가 항암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어떻게 되려나요

써
써니양l위보
2026.09.29 20:05 | 조회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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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픈 엄마의 보호자 딸입니다.

치료가 더뎌지는 동안에도 엄마는 잘 버텨줬는데요.

백혈구 수치 올리는 주사를 하루 두번씩 4번이나 맞으면서 견뎌줬거든요.

근데 제가 주말에 아주 크게 아파버렸습니다. 대상포진이더라구요.

코로나 한 번 안 걸린 면역력 보유자인 제가 대상포진이 걸리니 엄마가 갑자기 아파버렸습니다.

주말에 오빠와 교대해서 아빠에게 화요일부터 나 대신 좀 있어달라고 부탁하면서 대상포진 얘기했더니

엄마가 너무 맘 아파 하더니 그날 그 다음날 나아진 컨디션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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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파서 제가 아픈 거 같다고 너무 슬퍼하시더니

그 담날 항암 안 하겠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간병인 쓰고 저도 집에가서 쉬겠다고 엄마도 그럼 항암하고 잘 쉬라고 했더니

간병인 쓰면 항암 받겠다고 하더니

오늘 아침에 또 안 하겠다고 했네요.

간병인을 두고 집에 와서 잔 후에 7시쯤에 일어나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한번도 튄 적 없던 크레아티닌과 번이 갑자기 올라갔더라고요.

교수님을 직접 봐야겠다고 생각 들어서 얼른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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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병원에 도착하니 간병인이 전화하더라고요.

어머니가 밤에 잠을 안 자서 도저히 간병 못하겠다고요.

그런데 엄마가 밤에 저한테 문자 보냈거든요.

소변이 마려운데 간병인을 불러도 안 일어난다고요.

6시쯤에는 대변이 마렵다고 간병인을 불렀는데도 대꾸 안해서 결국 지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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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은 저한테 5분에 한번씩 엄마가 불러서 자기도 못 잤다고 5분에 한번씩 체위변경 해줬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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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가 체위변경을 자주 하는 편이라서 (스스로 하시는데, 요즘에 부종이 심해서 어려워지신 후엔 도와줍니다)

밤에는 그래도 2-3시간 주무시는데 자꾸 안 잔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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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더 떨어져서 최악이었는지 항암상태도 아니었는데,

제가 오고 간병인이 가니까 다시 컨디션이 좋아지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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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얘기로는 지금은 어제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져서, 항암을 하자고 얘기하기도 어렵다고 했어요.

그래서 환자분 얼굴 보고 결정해야지! 했는데, 어제보다 컨디션 좋아보여서 하자고 했다고...

그런데 엄마가 이제 편하게 보내달라고 계속 그러네요.

교수님이 지금 상태가 (빌리루빈이 20이 넘었습니다) 항암을 하자고 할 수 있느 상황이 아니어서

환자분의 의지가 중요한 거라고 하셨는데... 엄마는 그냥 죽고 싶대요.

그러니까 교수님이 그런 마음이면 항암 하셔야 한다고 하셨어요.

지금 상태는 항암 하다가 돌아가실 수 있대요.

그래도 실낱같은 가능성을 보자는 거겠죠....

좀더 얘기를 해보고 병동에 알려달라고 하시고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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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엄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엄마는 계속 안 한다고 하고 나는 그걸 전하지 못하고 울먹였네요.

계속 눈물만 흘리고 있으니까 환자 앞에서 그만 울라고 하는데...

다들 어떻게 눈물을 참아요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에요 그거?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 어떻게 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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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상포진에 걸려서 그런거 같아요. 얘기하지말걸 ㅠㅠ

내가 아픈게 엄마는 너무 큰 충격이었나봐요. 자기때매 그런것 같은가봐요.

나는 그냥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는데, 엄마는 상처였나봐요. 너무 죄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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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한번더 얘기하러 갈건데...

엄마한테 제가

엄마 항암 안 하면 앞으로 더 아파질 거야. 지금까지는 그냥 배액이 안 되서 아픈거고 신장이 안 좋아서 아팠는데 앞으로는 암성통증이 와서 더 아플거야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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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라면서 그러면 항암을 해야겠대요. 아픈 거 싫다고 ㅎㅎㅎ

그래서 웃으면서 그러니까 그 치료를 할거야. 아프지 않은 치료. 하고 얘기해줬어요.

고치는 치료가 아니라... 이제 아프지 않은 치료를 할거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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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다시 한번 항암을 얘기하고 싶은데, 제 욕심이겠죠?

항암이 정말 힘들다고 다들 그러시던데....

엄마가 제가 대상포진 걸리기 전날까지 엄마가 열심히 몸 만들거라고 계속 그랬거든요.

다시 퇴원하고 싶다고 그랬는데... 제가 아픈 바람에 ㅠㅠ

6월 1일부터 지금까지...

일주일 집에 다녀온 이후로 더 아파져서 너무 슬퍼요.

그 집에 다녀온 그 시간이 엄마가 너무 좋았다고 해서 더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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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퇴원시킬까봐 무섭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무섭고...

보통 이 이후에는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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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 치료 안 하면 그냥 퇴원시킬 거 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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