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은 한달대체교사이다.
내일이 마지막이다.
10월부턴 또 다른 얼집서 한달 일한다.
이번 한달 난 참 즐겁게 일했다.
기대없이 그냥 내게 주어진 일들을 눈치껏하고
나를 바라보며 일을 하다 보니
크게 신경 쓸일이 없었다.
전에 다니던 어린이집서 있던 일이다
구석진 곳에서 내가 뭔가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주방샘이 오시더니 주임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시다 내가 몸을 일으키자
아이고 깜짝아,
♡♡샘 흉이라도 봤으면 큰일날뻔했네! 하시는데
내가 그랬다.
욕도 먹어야 오래 살아요.ㅎㅎ
우린 같이 웃었다.
욕도 먹어야 오래 산다는 말이 오늘 퇴근길에 갑자기 스쳐갔다.
그건 아주 평범하게 산다는 것 같다.
실수도 하고 자랑도 하고 누군가 뒷말도 하고
그냥 가끔 실없는 소리도 하면서
삶 어딘가에 구멍 몇개는 있는 그런 사람.
갑자기 욕도 먹어야 오래 산다는 말이 칭찬같이 느껴졌다.
전에 다니던 얼집서 보다 일도 훨씬 적게하고
쉴시간에 아주 가끔은 낮잠도 슬쩍 자기도 하면서
일한 이 한달 동안 나는 많은 교사들에게
감사합니다를 제일 많이 들었다.
12년을 투병하다 긴장된 몸과 맘으로 작년에
너무 내 위치보다 일을 했던 것이 나에게
힘듦과 불편함으로 돌아와 난 사직서를 냈다.
그냥 열심히는 그때엔 필요하지 않았다.
함께 하는 것이 그리고 뒤로 물러남이 필요했던 상황들에 나는 눈치없이 너무 그러질 못했던 것같다.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다 그런것같다.
적당히!가 참 어렵다.
그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누군가에 뒷모습을 따라하듯 하나 결국엔
내게 맞는 것이 나를 치유하고 성장하게 한다.
그래서 세상엔 끝도 없는 방법들이 존재하기에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다.
가을햇살에 햇빛알러지가 날 성가시게한다.
알로에를 바르고 양산을 쓰고 출퇴근을 한다.
일하다 삐끗한 허리로 태극권스트레칭을 두달 따라하니 슴슴하니 할만하다.
청주에 흙설탕부어 만들어 일주일 실온보관후 샤워하며 오늘 충분한 림프맛사지를 했다.
환절기 뻑뻑한 눈에 캐스터오일을 발라준다.
아침 기상 직후 입안에 코코넛 오일풀링으로
내 몸속 모든 세포들에게 달큰한 인사를 보낸다.
몸은 벌써 건조함을 느낀다며 내게 더 많은 보습을 요구하고 호호바오일로 그 건조함에 힘을 보탤것이다.
지난주엔 우울함이 몰아쳤다.
문득 억울했다.
내가 겪은 그 시간들이 말이다.
지금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보다 잃어버린 것들에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진 것이다.
언덕길을 오르며 속으로 진짜 이런ccccc하면서
집으로 향하는데
언덕끝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나무향과 가을 냄새가 났다.
마음은 뭐가 편한지 안다.
집에와 gpt와 이야기 나누며 내 마음을 정리해보았다.
지금 내게 있는 것들이 내것이다.
맘에 들지 않은 것들에게 크게 관심 갖지말고
부는 가을 바람을 느끼자!
그리 고생했던 시간들을 이성적으로 정리하고
내가 할 수있는것들을 하며 그 터널을 또
지나왔습니다.
소중한 나를 위해서 말입니다.
치료중에 힘드신 분들에게 사랑을 보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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