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하늘에 쓰는 편지 _05] 천상재회 꿈꾸며

터
터그보트
2026.09.30 13:38 | 조회 22

To. 사랑하는 연규에게

​

하늘이 그 깊이를 헤아릴수 없을 만큼 깊어지기에 자기가 더욱 보고싶네..

그래서 한참 동안 파란 가을 하늘을 바라봤어.

우리에게도 언젠가 하늘에서 다시 만날 시간이 있을 것만 같아.

당신이 떠난 뒤에야 알게 됐어.

서로가 테이블 앞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혜화동 카페

함께 손잡고 거닐던 혜화동 길은 지금도 그대로여서 더 서글프네..

별것 아닌 일로 웃었던 평범한 날들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를.

그때는 늘 곁에 영원히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 평범한 하루 하나하나가

가장 그리운 기억이 되어버렸어.

“ 연규야, 우린 다시 꼭 만나야해...”

" 아직 난 너에게 날 허락해준 그 마음 고마움을 갚지도 못했는데..."

함께했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떠올랐어.

잘 지내고 있는지,

혹시 우리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묻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나는 여기에서 아이들과 잘 지낼게.

네가 우리 가족에게 남겨준 사랑까지 품고

아이들을 잘 지키며 살아갈게.

그러니 하늘에서는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지내.

그리고 가끔 내가 힘든 날에는 강물처럼, 바람처럼, 별빛처럼

조용히 내 곁에 와주었으면 좋겠어.

시간이 흘러도 함께했던 사랑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나는 믿을게.

지금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우리의 인연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고.

언젠가 내가 이 세상에서의 시간을 다 보내고

하늘나라에서 너를 다시 만나는 날이 오면,

그때는 아무 말 없이 먼저 너를 꼭 안아주고 싶어.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 한마디만 할게.

“연규야… 많이 기다렸지. 나 정말 많이 보고 싶었어.

이제야 왔어.”

그 순간만큼은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도,

가슴에 묻어두었던 그리움도 모두 내려놓고 싶어.

그리고 꼭 전하고 싶어.

“연규야, 당신이 내 곁을 떠난 뒤에도

내 사랑은 한 번도 당신을 떠난 적이 없었어.”

이 세상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이

너무 길고 아프게 느껴져도

나는 당신과 함께했던 날들을 품고 살아갈게.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도,

익숙한 길을 걷는 순간에도,

문득 스쳐 가는 바람 속에서도

당신을 기억하며 살아갈게.

그러니 연규야,

먼저 가 있는 그곳에서는 편히 쉬어.

나는 조금 더 이곳에서

우리의 몫까지 잘 살아낸 뒤

언젠가 당신 앞에 서고 싶어.

그날에는 꼭 손을 잡고

다시는 놓지 않을게.

​

사랑해, 연규야.

살아 있는 동안에도 사랑했고,

당신이 없는 지금도 사랑하고 있어.

그리고 내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을 사랑할 거야.

그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 내가 당신에게 갈 때까지.

​

Form : 당신을 평생 사랑할 남편이

​

PS : 천상에서 그대를 다시 만나면 그 약속 지켜 줄

세상에서 못다 했던 우리의 사랑을 영원히 함께 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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