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들의 생일

부
부드런맘l난본
2026.10.05 01:15 | 조회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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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지났으니 어제가 아들의 생일이였어요

요즘 마약성 진통제로 사는데다 급체에 설사까지

하는 바람에 아들 생일 미역국도 못 끓여줬어요

목요일 부터 급격히 몸이 안좋아 응급실 가야할 정도였는데 워낙 병원생활을 싫어하다보니

가족들에게 걱정을 까치면서도 집에서 버텼어요

어제는 남편이 혼자 아들 케익을 사다 줬다고

하더라구요 미역국 못 끓여준게 남편도 미안했나봐요

독립해서 살다보니 시간맞춰 다같이 밥먹는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몸이 너무아프고 힘들때 드는 생각들...

그래도 가족이 있기에 다시 버티려고 합니다

미역국도 못챙겨주고 생일 축하한다는 전화도

밤늦게 한 엄마에게 우리 아들이 보내준 카톡이예요

해마다 생일 때면 먼저 전화해서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꼭 인사하는 아들이예요

저는 이 땅에 태어나 제일 잘한것이 우리 애들 셋 난거예요 저같이 부족하고 엉성한 사람한테

너무 귀한 아이들 셋이나 주셨으니 정말 감사할뿐이예요

풍요로운 가정 형편이 아니라서 맘껏 해주지도 못했는데

늘 감사하다고 늘 사랑한댜고 말하는 자녀들이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체력도 회복이 안되고 자녀들한테 짐만 되는거 같아

늘 미안한 마음뿐인데 그런 저에게 뽀뽀에 포옹에 애교까지 날리는 두 딸이 있어요

뭔가 먹고 싶다고 하면 얼른 사다주는 남편도 있고

힘들일도 아픈것도 가족들이 있어 버틸 수 밖에 없어요

어느순간 포기하려다가도 자녀들 생각에 다시 버티려고 용기를 내봅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 자랑하려고 올렸어요

그리고 미안함에 올렸어요

아들 생일날 따뜻한 집밥도 못해준게 벌써 몇년째가

되어 가다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요

명절도 없어진지 오래됐어요

투병생활이 길어질수록 힘들지만

그래도 또 버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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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여러분 우리 같이 힘내서 버티자구요

늘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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