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90일 된 울 로운이 육아에 지친 둘째부부를
위해 몇십년만에 포대기를 둘러보았어요.
자난 일요일 환갑을 맞이한 짱구아빠를 위해 윤기네서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고 삼남매 합동 이벤트까지.짱구씨에게는 최고의 하루가 되지않았을까싶어요.
해서 올해 추석은.
음식도 하지않고 설겆이도 하지않은.
생애 최고 편한?날로 먹은?명절이었답니다.
생애 처음인 짱구남편의 환갑을.
내 손으로 차리고 챙겨줬어야 마음이 편했을텐데..
사실 론서프보다.
어째서인지 아킨지오 처방이 빠진.
아바스틴 투여후.당일은 괜찮다가.
그 뒤 컨디션이 좀..난조였었어서.
방콕만..며칠한거있죠...
역시 어떤 항암이라도 만만치는 않아요....
실제 생일은 바로 어제인데....
자리가 바뀐탓인지 누워서 깊게 안 자는 로운이를
업고.돌봐주는데 정신이 팔려버렸어서....
그만 짱구 미역국은 까먹어버렸지 모예요ㅜㅜ
로운 엄빠가 좋아하는 스페셜초밥으로 저녁을 시켜
먹여 보내고는..짱구남편 간에 기별도 안 갈 회덮밥으로 이른 저녁을 먹여놓고..9시 넘어 느타리버섯 미나리 감자를 탈탈 털어넣고.
짝퉁 등촌샤브(?)국수를 끓여주었답니다.
30년 살면서 처음으로 까먹고 못 끓여준 미역국이
못내 미안해서....국수처럼 길게~오래오래 살아.
단!!건강하게 오래오래여야 돼!!
30년 살면서 제 생일 미역국을 제 손으로 끓여먹자니
민망하기도하고...해서 제 생일은 안 챙기는게 당연했는데....시어머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엄청 혼났을거 같아요..
아이들 어릴때 짱구남편 생일 미역국 하루 먼저 끓였다가...전화로 폭격(?)을 맞았었걸랑요..
잘 해주신건 기억 안 나고 ..
왜 서운한건..가슴에 오래 남는지..
그때는 어리기도?했고..
해서..어머님 근데 제 생일 애 아빠도 잘 몰라요.
한마디 했다가..
우리집은 여자 생일은 안 챙긴다고..
헌데.나중에 보니 시누들 생일에 미역국은 먹었냐
전화로 물으시는 어머님 보고..심한 베신감을..ㅋ
암튼..
어제 같은 날..
하늘에서 저를 보시고 극대노하셨을 어머님 생각을
잠시 해봤어요.
어머님 내년 요맘때도 제가 이곳에 있다면.
짱구 배터질만큼 미역국에 소괴기 많이 넣고 꼭
끓여줄께요!!약속!!
오늘은 무기력함을 좀 떨구고자 약 챙겨먹구.
윤기 이유식 할 소고기 사러 출동해보렵니다.
만만하게 보았던 표적 아바스틴이 코피에 구토에
좀 오래 제 발목을 잡으니 ..배신감이 느껴지지만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 온2차를 위해 좀 보완을
해 보려해요.
나의 하루는 여느 사람들의 하루와는 다르다....
가슴 갚이 새기며..
안 좋은 기억은 툴툴 털어버리고....
그렇게 검사한 하루를 보내보려합니다
동행 친구들도 짧은 가을의 추억을 한껏 쌓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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