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이 많이 떨어져 수혈을 받아야 해서 본원에 입원하려고 했는데 병실이 없다고 하니, 늦은 시간까지 다른 병원을 찾아 헤매다 결국 양지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네요
어찌어찌 입원시키고 돌아서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허전하고 발걸음이 무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는 당신에게
“나한테 왜 그래…” 하고 물었더니
아무 말 없이 수저를 들어 한입 억지로 먹고 또 토하는 걸 보니
참 많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요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도
제가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아요
병원도 알아보고, 입원도 시키고, 수혈도 받을 수 있게 애써보지만
막상 혼자 병실에 두고 돌아서니
제 마음까지 같이 두고 오는 것 같아요
얼마나 더 울어야 눈물이 멈출까.
울어도 울어도 마음은 그대로인데…
여보
당신이 힘든 만큼 나도 옆에서 끝까지 함께할게.
지금은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잘 먹고, 잘 쉬고, 치료만 잘 받았으면 좋겠어.
당신이 다시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나도 무너지지 않고 잘 견뎌볼게.
그리고 힘든데도 오늘 한입이라도 먹어줘서 고마워.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응원하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제발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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