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말 어머니를 보내드린 딸 입니다.
이 카페에 가입해 활발한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매일 들어와 정보도 얻고 희망도 얻었던 사람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21년 12월 부터 26년 8월까지 투병을 하셨는데요
안겪어본 이슈 없이 고비를 다 넘겨오시다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시고 떠나셨어요
돌아가시기 3주전부터 의식이 없어지시고 말이 어눌해지시고 밥도 흘리시면서 드시는 모습에
이 또한 넘기실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모질게 굴었습니다.
손에 힘 줘라 밥을 먹어야 살거 아니냐 왜 못하냐 정신차려라
그 모진 말들을 한게 너무 너무 후회가 됩니다.
왜 마지막이 될지 몰랐을까요 왜 당연히 이겨내실거라 생각했을까요
유언도 마지막 대화도 해보지 못한채 보내드렸는데 제가 모질게 말했던 그 말들이 매일 저를 찌르고 있습니다.
우리 엄마는 그렇게 약한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암 따위가 뭐라고 그정도는 거뜬히 이겨내지 했던 오만함이였을까요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는 순간까지도 전 믿지 않았습니다.
다시 아무렇지 않게 깨어나셔서 딸아 엄마 또 이겨냈어 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숨을 거두시니 제 가슴이 한없이 찢어지고 무너져내렸습니다.
전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요즘은 매일 아침 저녁 통화하던 습관이 남아 전화기를 듭니다.
사실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병원에서 항암 받고 계시다고 생각이 들고
매 주말마다 가던 맛집을 찾고 있습니다.
장례식 이후로 펑펑 운적도 없습니다.
제가 사이코인줄 알정도로 슬프지가 않았습니다.
돌아가신걸 인지하고 있지 않고 있거든요 .
그러다 며칠전 어떤 글을 봤습니다.
사람이 극한으로 슬프고 힘들면 방어적 기재가 나와 생각회로를 차단한다더군요.
그냥 생각없이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웃고 떠들기도 하구요. 애인과 여행가서 행복해하기도 하구요.
그때마다 엄마한테 전화를 걸려고 합니다.
여기 같이 오자 너무 좋다 저녁은 드셨냐 양치는 하셨냐 잘 주무셔라...
이렇게 이별을 극복하는것이 맞나요.
다른분들도 이렇게 견디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어느날은 갑자기 걷다가 눈물이 납니다.
슬퍼서 나는 눈물이 아니라 그냥 저도 모르게 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또 친구들과 웃고 떠들어요. 미친사람이 된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받아들여지게 될까요.
어디 말할 곳이 없어 이곳에라도 넉두리겸 적어봅니다.
여기계신 환우분들 모두 완치 되시길 누구보다 바라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 더 오래 건강히 즐기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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