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5년전 나의일기 1

성
성루l대간본
2026.10.12 08:48 | 조회 185

안녕하세요

2주전 항앙수치가 30정도 더 올라 교수님이 다음에 한번 더 피검사결과를 보자고 하셔서 ct예약하고 항암도 하고 왔어요 오늘 오후진료가 있는데 시간이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어요 😂

2021년 10월 6일 대장암 수술을 앞두고 아상병원에 입원후 폰 메모장에 적어둔 글이 있어서 가끔 보곤하는데 글 재주는 없어서 잘 쓰지는 못했지만 몇개만 여기에 올려볼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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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6일 병원에 입원

담담한척 하던 남편... 엄마랑 내가 입원지원샌터로 가는 바리게트를 지나가도록 지켜보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더이상 보기가 힘들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절차를 받고 있는데 동생과 통화하던 엄마가 남편이 울면서 갔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의자에 앉아 입원실이 나기를 기다리며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중에 쉴세없이 눈물을 흘렸다 엄마앞에서는 절대 울고 싶지 않았는데..이말을 쓰고있는 이순간에도 맘이 아파 눈물이 난다 2인용병실로 와서 입원전 검사(피,소변,심전도)를하고 7시경 ct를 찍른후 저녁을 먹음

ct를 찍으면서도 눈물이났다 이상하게 누웠는데 병원서 내가 걸어나갈수 있을지 걸어나간다 해도 희망이없을거 같아서였다

검사를 하고오니 남편에게 문자가왔다

밥은먹었니?우리힘내자 사랑해

눈시울이 붉어져 엄마앞이라 참고 밥을 먹었고 10시 소등을 하고 누워 마져 쓰려는데 눈물이 나서 훌쩍이자 엄마가 왜그러냐며 따라 울었다

10월8일

새벽5시10분경 눈을떴다 감고 있으니 간호사가 와사 식염수를 갈아서 다시해줌

오늘 더 이상 일정은 없음 그말에 난 가슴이 더 내려앉았다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처분을 기다려야한다 그냥 지금이대로 조용히 눈을 감고싶다

다음주 화요일에 다른곳으로 전이되었는지 여부 검사를 받기로함 엄마의 말처럼 무섭다

점심식사후 엄마가 목욕하러간사이 어린이집에 전화를 해서 현제상황을 이야기함 엄마가 없으니 실컨 울어봄

무섭다 집에가고싶다

누군 관을 하나 넣자하고 누군 인공항문을 달아야한다고 말한다 너무 쉽게....

저녁을 먹다 그이야기를 듣고 울었다 엄마는 잘 치료해준다는데 울지마라며 달랜다 눈물이 멈추지않고 무섭다 옆에 없는 남편이 원망스럽다

그냥 이대로 눈감고 죽는다면 행복할거같다

양치하고 나오니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밖에서 엄마가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들린다 나도 이불을 쓰고 운다

엄마가 힘을 내자고 말한다 가만 있어도 눈물이 흐른다 그런다고 될일이 아니라고....

10월9일

점심먹기전 5인실로 옴

복도를 따라 걸으며 괜찮아 괜찮아 난 괜찮아 나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듯 말했다 하지만 난 하나도 괜찮지않고 눈물이 계속흐른다 남편한테 부재중 전화가 옴 사람이없는 복도 한구석에 앉아 한참을 울고 전화함 지금 이상황을 어떻게 말하지?무섭다고 죽어도 좋으니 그냥 집으로 가자고 말하고 싶은데 참았다

엄마는 말한다 울지말고 받아들이라구 그런데 어떻게 받아들일수가 있어?아직도 순간순간 이렇게 목메이게 가슴이 타들어가도록 고통스러운데?

시간이 더 필요해!

잠들기전 화장실에 다녀온 엄마가 울고 온다 나도 따라운다 이놈의 눈물은 마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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