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오늘 하루는 원망으로 가득했다
속에서 천불이나던거 엄청 참다가 터졌거든
누군가를 콕 집어 원망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삶의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다
왜 하필 우리 엄마였을까
남에게 상처 주고 못된 짓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멀쩡히 잘살아가는데 어째서 법 없이도 살아갈 만큼
선하고 남에게 모난 소리 한번 쉽게 못하던 울엄마였을까
엄마가 너무 착해서였나
너무 바르고 너무 참고 너무 많은 것을 혼자 견디며 살아서였나
오만가지 생각이 죙일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고 아무리 원망해도 달라지는 것도 없내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엄마는 그렇게 착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참고 견뎌야 했을지
얼마나 많은 순간에 자신 마음을 접었을지
얼마나 외롭고 서러웠을까
늘 괜찮은 사람으로 좋은 사람으로 살아내느라 정작 자신 아픔은 얼마나 많이 삼키며 살았을지
엄마가 얼마나 강한 사람이었는지가 아니라 강해야만 했던
그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엄마와 함께했던 마지막 시간들이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흘려보냈다는 사실이 나를 제일 아프게해
그때 그 시간이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얼굴 한 번 더 바라보고 손 한 번 더 잡고 사랑한다는 말 한 번 해줄 걸
그냥 평소대로 일상이라 생각했던 순간들을 조금 더 소중히 생각할껄
사람은 항상 내일이 있을 거라 믿잖아
다음에 만나면 다음에 이야기하면 다음에
더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남겨진 사람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 자책으로
그때 그시간만 아프게 남는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라고 하는가 보다
당연하게 여겼던 하루와 대화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얼굴도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였고
그리고 나는 또 한번 엄마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엄마가 살아온 삶을 부정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참으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정작 자신의 마음은 뒤로 미루며 살아가는 삶을 나는 하지 않을거다 절대로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지 않고 어떤 이유로도 나 자신 잃어버리지 않고 누군가 위해 살아가더라도 나 자신의 행복만큼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엄마는 그렇게 살아왔지만 나는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그리고 나는 믿어
그게 진짜 엄마가 내게 가장 바라는 삶일 거라고
엄마는 내가 평생 엄마를 그리워하며 아파하기를 바라지 않을거니까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도 내가 잘 먹고
잘 웃고 내새끼들 사랑하고 내 삶 아끼면서 살아가기를 바랄거니까
누구보다 나를 생각한 엄마니까.. 엄마가 떠나고 나서야
세상은 생각보다 불공평하고 착하게 산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끝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라는거
그러니 더 나를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또 한번 느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미루지말고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거
엄마가 살아온 삶을 내가 이제와 바꿀수도 없고
엄마를 통해 깨달은 것들로 내 삶만큼은 다르게 살아갈거다
그러니까 울엄마..
엄마가 견뎌온 아픔까지 내가 대신 짊어지고 살지는 않을게
엄마를 향한 사랑은 가슴 깊이 간직하고 엄마가 미처 누리지 못했던 행복까지 나는 놓치지 않고 살아볼게 당장 그럴수는 없지만
엄마가 나를 위해 살아온 삶이 헛되지 않도록
엄마가 내게 준 사랑이 슬픔으로만 남지 않도록
나답게 단단하게 행복하게 살아볼게
오늘은 세상이 너무 원망스러웠지만 결국 내가 해야 할일도
하나 배웠다
엄마를 잃었다고 내삶마저 잃어버리면 않된다는거
엄마를 그리워하지만 엄마가 가장 바라던 내모습으로 살아가는거
대신 엄마가 나를 사랑했던 그 마음만큼은 많이 닮아서
내자식들 사랑하고 엄마 사위랑 같이 하루 하루 소중하게 살아갈게
그게 엄마가 나한테 남겨준 마지막 가르침이라고 생각할게
그리고 엄마 그곳에서는 더 이상 참지 마
괜찮은 사람일 필요 없이 누구를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니까
이제는 아프지도 외롭지도 말고 엄마 자신만을 위한 평안한 시간보내
나는 엄마가 가르쳐준 사랑만 가지고 살다가 엄마 다시 만나러갈게
너무 착해서 너무 미안한 내엄마 너무 많이 참느라 고생한 울엄마
이제는 아무것도 참지 않고 아프지않고 외롭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진짜 정말 제일 행복하게 지내고있어
영원히 나의엄마 영원히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엄마
엄마 딸로 살았고 지금도 살수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정말 보고싶다 그립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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