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1년의 시간..고생했다 해주세요.

화
화니맘l유본
2026.10.25 04:26 | 조회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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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힘든 1년이었습니다.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냐며 하늘에 대고 소리친 적도 있고 아무생각없이 하루를 멍~하니 보낸 적도 있었네요.막장드라마의 막장인생처럼 산 것도 아닌데 왜 내겐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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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9월 시어머니의 유방암 선고가 있었습니다.잠시 띵~하긴 했지만 치료받으시면 되니까..열심히 병원모시고 다니고 잘 치료받으시게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저희는 시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그래서 제 건강검진해이기도 해서 빨리 건강검진하고 어머니 병원 동행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데..참으로 어이없게도(당시엔 정말 충격받은게 아니라 어이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저도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되었네요..갑자기 한 집안에 두 명의 암환자라니..(시아버지는 15년전에 폐암판정받으시고 지금은 완치되심) 그것도 집안살림을 맡는 여인네 둘이 모두 암이라니..참으로 벙~~~찐 9월이 지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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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아산병원에서 수술및 방사선을 25년에 모두 끝내셨고 다행히 1기로 나와서 항암은 하지 않았 습니다 문제는 저였네요..

암 크기가 커서 선항암을 먼저 시작하자는 소리에

절망..ㅜㅠ 암선고받을때보다 더 큰 절망과 충격을 받았네요. 항암중 면역수치 120 으로 응급입원도 하고극심한 말초신경병증으로 아직도 약을 먹고 있네요 그래도 잘 이겨내고 항암을 잘 마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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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게 주어진 시련이 너무 적은 걸까요?

신랑이 부정맥으로 수술하게 되어 항암중에 보호자로

병원에서 1박도 했습니다.이것도 끝이 아니였네요

26년 2월에는 펑펑 내린 눈에 친정아빠가 미끄러지셔서 발목골절 인대파열등으로 한달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항암중에도 아빠 병원 왔다갔다했습니다.저 좀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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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수술하고 ..에휴.. 절 가만히 두질 않네요

떼어낸 세포조직의 절단면에서 암세포가 보인다고 재수술...선항암후에도 제 암크기는 컸나봅니다.

6월재수술 두번의 전신마취 후유증인지 항암할때도 안 빠졌던 살이 10키로나 빠져버리고 근육도 다 사라지고 고난의 연속이었네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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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났으면 될것을...젤 가슴아픈 친정엄마의 소식..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 , 내시경중 발견된 조직에서 암세포가 있다는 청천벽력의 소식,

하아..이제 나 수술끝나고 방사선만 남았는데..건강하게 친정에 가려고 했는데..나때문에 온갖 걱정을 하시고 신경쓰시는 바람에 그렇게 되신건가 자책을 하게 되고, 마음잡기가 좀 힘들었네요.

그래도 어쩝니까..제가 맏이니까 정신차리고 엄마 수술하시고 잘 회복하시게 도와드렸죠..이당시에는 제가 방사선치료할때라 오후에 방사선받고 저녁에 친정내려가서 담날오전에 병원에 들렸다가 오후에 올라와서 방사선받고 했습니다.제가 고생했다는 얘기만 쓴 것 같네요..그런데 저 좀 인정은 받고 싶네요.

시어머니병원 다 따라다니고 친정부모님 병원에 계실 때 다 케어 해드리고..저 좀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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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엄마는 항암중이십니다. 수술은 잘 끝났으나 암이조직을 뚫고 나와서 씨앗이 뿌려져 있을가능성이 있다고 8번의 항암을 하자고 하셨네요 항암후에 장 폐색이 오셔서 길게 입원도 하시고 그래도 10월에 절반의 항암이 끝났네요.친정갈때마다 야위어 지시는 엄마의 모습에 못난 딸은 잔소리만 하고 옵니다 잘 드시라고 일 좀 그만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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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7월인가 8월에는 시아버지께서 급성폐렴으로 병원에 열흘가량 입원하셨습니다 담당의사 상담과 검사결과듣고하느라 몇번 왔다갔다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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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란만장하죠?누군가 들으면 거짓말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많이 살아 온 인생은 아니지만 1년사이 이 많은 일들을 겪다보니 10년은 늙은 기분입니다.아! 올해 제 생일땐 입원항암하느라 미역국도 못 묵었네요 .뜬금없이 생각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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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어머니는2번의 추적관찰에서 모두 통과를 하셨고 시아버지는 폐섬유화때문에 큰 병원예약해뒀으며 친정아빠는 뼈는 잘 붙었으나 인대파열이 제대로 낫지를 않아서 절뚝이시고 친정엄마는 절반의 항암을 끝내셨습니다.

저는 작년 10월선항암을 시작으로 2번의 수술 15번의 방사선을 8월로 종료하였네요.

안지날 갈 것 같던 시간도 지나가고 나지 않을 것 같던 머리카락도 자라고 잡히지 않을 것 같던 마음도 잡히고.. 시간은 참 많은 걸 해결해주네요.

시간의 흐름을 절실히 깨닫는 요즘입니다.

전 사실 이곳 가입을 늦게 했어요.이곳저곳 정보찾고 안좋은 소식도 보면 제 마음을 잡지 못할것같아서요..

엄마진단후 얼마후에 가입해서 여러분들의 글을 잘 읽어봤습니다. 이 곳은 위로를 받는 곳 같아요.전혀 알지도 못하는 분들이지만 서로를 이해해주시고 도움도 주시고 정보도 주시는 분들 때문에 이곳이 아름답게 유지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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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쓸데없는 말을 주저리주저리 많이도 떠들었네요.

여기 계신분들,이 곳에 안 계신 아픈신 분 들 모두 건강하게 쾌차하시기를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언젠가 불쑥 또 글 남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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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1년.. 고생했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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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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