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환자로 산다는것은 72

라
라온제나l난본
2026.11.01 10:58 | 조회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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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가는 KTX안이다.

지난 금요일까지 한달 어린이집일을 마무리하고

바쁜 친정에 엄마보러 도우러 가는 길이다.

어제는 무척 바빴다.

시골가는 길에 엄마생신도 있어

시골서 이 계절에 먹기 힘든 오이 소박이와 오이지무침 그리고 케일을 좋아하시는 엄마를위해 케일김치와 큰올케가 좋아하는 메츄리알'조림까지 만들다 보니 하루가 금새 가버렸다.

오이소박이라도 금요일에 만들어 놔서 다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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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은 막내딸인 나를위해

참 많은 택배를 4계절 쉬지않고 보내주셨다.

그땐 그만 보내라고 했지만

이젠 받고 싶어도 이젠 일년두번 여름에 열무김치와 겨울에 김장김치~ 많이 줄었다.

아빠가 살아계실땐 낚시를 해서라도 제철 생선을 보내 주셨고 작은 오빠가 갈치 낚시라도 다녀오면

살이 제일 통통한 부분으로 소금간해서 보내주셨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손수 하신 것들이다.

얼마나 힘이 들고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식사랑이 참 대단한 우리 부모님이시다.

고향가는 길에 우리 아빠가 많이 그립다.

내 앞자리 건너편에 앉으신 백발 어르신에 뒷모습이

아빠에 그리움을 더 자극한다.

내가 아빠에대한 그리움을 더 느끼고 아쉬운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더 표현하지 못한 것들인 것 같다.

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일 다니느라 가을이면 시골에 내려올수 없었을 것이다.

아파서 시골집에 더 자주 내려올수있었다.

그래서 아빠랑 추억도 더 만들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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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보고 싶으면 보러 가려한다.

만나자 얼굴보자 밥 한번먹자!말보다

날짜잡아 같이 밥먹고 차마시고 걷는게 참 좋은거 같으다.

내가 할 수있는 것들이 있는게 좋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너무나 감사할 일이다.

엄마가 늘 내게 주신 사랑이 이제 엄마에게도 흘러흘러 따뜻하게 머물면 좋겠다.

바다는 또 미역씨앗들을 기다리고 있다.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미역들이 봄이 오기전에

걷어들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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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안에서 보는 바깥풍경이 다 추수가 끝났다.

어느 밭엔 초록이들이 밭을 채우고도 있다.

계절마다 그때그때마다 피고 지는 꽃들이 열매들이 있다.

자연은 쉬지않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을 준다.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매일 만난 하루에 알록달록 색을 입히고

입히기싫으면 무채색으로 놔두고

그렇게 그냥 잔잔하게 흘러가면 좋겠다.

항상 축복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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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광명서 어떤 분이 엄마 모시고 자리 잡아 드리고

못내려서 천안아산까지 와버리셨어요.

왠지 몇년후 제 모습인것 같아 ㅎㅎ

속으로 웃었습니다.

전 광주송정까지가는데 정신 차리고 가야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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