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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품
엄마품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가을
덩그러니 휑한 시골집 앞마당
내마음을 녹여 물들인 노란 은행잎
우리 엄마는 어디가셨을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딸 시집을 간다는데,
함께 손주사위 절도 받으셔야 하는데,
더운 여름날이면 땀과 흙먼지로 범벅이된 아들의
등에 찬물을 끼얹어 주시던 거칠어진 손바닥의
감촉이 아직도 등에 남아 있는데,
닭장에서 꺼내온 갓낳은 계란을
아끼고 아끼셨다 도시락에 넣어 주셨는데,
아들 못낳는다고 할머님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는데,
이제 효도좀 해야하는데
목 놓아 불러봐도 대답이 없으시다.
엄마는 보이지 않고 변함없이 나를 반기는 소녀
가을이면 우물가에 쪼그리고 앉아
수줍음으로 붉어진 얼굴로 나를 반긴다.
입에 넣고 오물거려 뽀드븍 뽀드득 소리를 내주던
어릴적 추억이 서려있는 소녀
소녀의 얼굴을 대할때마다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던 엄마가 한없이 그리워진다.
< 지금도 시골집 앞마당에 있는 꽈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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