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에 위암 판정 받은 후부터 카페를 들락달락
눈팅만 했고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뭔가 이 글을 남기는게 잘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른분들 처럼 신랑 떠난 후에도 버릇처럼 여기에 들어오게 되네요
짧은 8개월의 투병은 제 머리속에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데 글로 표현은 아직 안되네요
패혈증을 이겨내고 항암 하고 일주일 후 폐렴와서 결국 이겨내지 못했지만 섬망상태에서도 치료받으러 내려가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구요
사랑한다. 미안하다. 옆에 없으면 불안하고 숨막힌다. 여보~~소리도 많이 들었네요
교수님이 임종실로 옮겨야 할거 같다는 말 듣고 한참 울다가 신랑한테 가니. 거봐 내 말이 맞지 하더군요 ㅜㅜ
그래도 임종실에서도 4일을 더 보낸후 남편을 보냈어요. 가는날 아침부터 혼수상태인데도 계속 울더군요. 다 듣고 느껴서 그랬던게 아닌가싶네요.
착한 남편은 제가 부탁한거 살아있는거 빼곤 다 들어줬네요. 결혼기념일 같이 보내자(11-16일인데 물밖에 못 먹던 사람이 치즈케익 티라미슈 먹었어요. 3일 정도 씹어 먹고 또 못먹고)
나 몰래 하늘 가지 말것. 힘들었을텐데 마누라 푹 자라고 기다려주고(친정엄마 덕분에 첨으로 5시간 잤네요ㅜㅜ 그 전 한달은 새벽에 쪽잠) 아침 먹게 기다려 주고 그후에 뭐가 급한지 정오전에 후다닥 . .
너무 진행이 빨라서 속상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금요일 오전에 임종해서 그런지 급하게 연락들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 신랑 보러 오신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습니다
5일 밖에 안지났고 6일전에는 신랑 온기를 느꼈는데..잠결에 여기가 집인지 병원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아직 신랑 있는거 같은 착각도 해요. 어디 출장간 거 같고.
옷 욕심 없어 늘 입던 티셔츠, 점퍼, 속옷 보니 멍 해지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셋인데 아들과 딸이 힘을 주네요. 엄마 울까봐 수다도 더 떨고 노래부르고 싸우고 정신을 빼놓네요
이또한 다 지나가리라 . 이 말 밖에는 할 수없네요.
신랑 자리는 기가 막히게도 제 직장 들어가는 초입쯤이라 매일 볼수 있더라구요
시골이라 가능하지만 저도 깜짝 놀랬네요
장례끝나고 다음날 아침 혼자 조용히 다녀왔어요
마지막에 겨우 먹었던 사이다들고.
여러분들 희망 잃지 마시고 본인 의지가 반이더라구요.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