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입원, 수술 후 일기 10월 5일~10월 13일

멜블랑
2021.10.13 17:20 | 조회 517

엄마가 이번에 위암수술하시면서 이 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처럼 아는것이 없어 지식 전달은 하지 못하지만 엄마랑 병원을 다니면서 있었던 일을 일기형식으로 여기에 적숩니다.

정말 그냥 혼자 볼 용도마냥 주저리주저리 개인 일기마냥 적습니다..

저와 엄마의 병에 대한 일기라 도움이 될 내용은 없겠지만..

이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시고 읽으셔도되고 별로다 싶음 살포시 뒤로가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정말 개인 일기입니다..

21.10.5. 입원

오전에 입원 수속을 하기위해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결과가 오후 2시에 나온다하여 집으로 돌아감.

1시쯤 병실이 늦게 빠지게되어 오후 4시에 오라하심.

엄마랑 나랑 둘다 코로나 음성.

오후 4시에 병원가서 입원을 함.

21.10.6. 수술 오후 1시로 예정되어 있지만 앞에 먼저 수술 들어가신 분이 빨리 끝날지 늦게끝날지 몰라 1시에 정확히 들어가진 않는다 하심.

1시 10분에 수술실로 내려가심.

그전까지는 요즘 핫한 오징어게임 틀어드리고 그거 보시느라 수술에 댜한 생각이 없으셨음.

수술실 내려가려 침대 바꿔 누우시고 머리 쓰다듬어 드리니 그제서야 눈물이 글썽글썽...

마지막 수술실 들어가시기 전에 손잡고선 잘 받고 나오라고 말하고선 둘다 눈물바다를 만듬...지금 생각해도 코가 찡...ㅎㅎ

1시 21분 수술 시작됐다는 문자를 받음.

지금 있었던 병동이 정형외과 병동이이었는데 지금 외과병동이 자리가 나서 짐 옮기자 간호사가 연락함.

짐싸고 외과병동 침상으로 짐을 옮기고 수술현황판이 있는 아래층 내려가 앞에 앉아있었음.

아빠도 아침 일찍이부터 병원와서 로비에서 나를 기다렸음.

아빠랑 같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둘다 현황판만 보고 앉아 있었음.

수술시작한지 2시간 3시간 4시간은 걱정없이 핸드폰 재밌는거 보고 앉아있었음.

5시간이 지나자 6시 20분쯤 외래 등등 업무가 끝나서 병원에 사람이 한적해짐. 현황판 앞에 8명정도 앉아 있었음.

현황판에 수술중인 환자가 10명에서 8명. 6명 쯤으로 점점 줄어나갔음.

수술 시작한지 6시간이 지나고 7시 20분 아빠와 나를 제외하고는 아저씨 1명밖에 없었음.

수술 현황판에는 많은 이름들 옆에는 종료.

엄머만 수술 중이었음.

그때부터 오만 생각을 하고 기도를 미친듯이 했나봄.

그리고는 앉아있지도 못하겠어서 수술실 앞으로 자리를 옮겨 기다림..

수술실 앞에 현황판은 없고 사람도 나랑 아빠 둘뿐이었음.

긴긴 기다림 끝에 수술 시작한지 7시간이 지나고

8시 20쯤인가...전화가옴 어디계시냐며. 수술실 앞이라함.

지금 교수님 나가시니까 기다리라함.

교수님이 나오시고 이쪽으로 잠깐 오시라 하심.(수술실로 들어간건 아니고 수술실 앞에 문이 이중으로 되어있었음)

교수님이 초록색천에 뭔가를 들고계셨는데 들추시니 엄마 위였음

친절히 부위를 집어가며 설명해주심.

여기서부터 여기까지가 암이다.

즉 식도와 위 연결된 부위 2cm 소장과 위 연결된 부위 3cm을 남겨두고선 위 전체가 암이었음.

그리고 위쪽에 꺼뭇꺼뭇 뜯어낸 부분 보이냐면서 여기가 비장?이랑 붙어서 뜯어내야하는데 수술 전 말씀하셨던 개복으로 안하고 복강경으로 하느라 더 오래걸렸다하심.

수술은 잘 됐다 말하심.

그말 듣자마자 교수님 앞에서 민망하리만치 눈물이 주룩주룩 나옴... 교수님 당황...ㅎㅎ

울면서 나오니 아빠가 심각한 표정으로 왜그러냐 물어봄.

나중에 말하시길 울면서 나오니까 엄마 잘못된줄 알고 심장 떨어질뻔했다 하심 ㅋ

여차저차 엄마 수술이 잘 끝나시고 나오셨는데 출혈 등의 이유로 오늘 밤은 중환자실에서 엄마 돌보겠다 하시고 나오게되면 연락해준다 하시고 중환자실로 엄마 데려가심...

나는 또 짐을 쌈...ㅠㅠ 집으로 돌아갔음.

21.10.7.

오전 9시에 중환자실에서 연락옴.

엄마 2시쯤에 병실로 올라가실거니까 시간 맞춰오라함.

2시에 시간 맞춰 중환자실 앞으로 감.

2시 30분 중환자실에서 엄마 휠체어타고 나오심 ㅎㅎ

얼굴은 아파서 오만상.

나는 엄마 봐서 좋것 반 아파서 찡그린 얼굴에 걱정 반.

병실로 올라가시고 수액을 4팩인가 달으심.

단백질, 진통제, 포도당, 영양제.

21.10.8.~21.10.11.

틈틈히 걸어서 운동.

1시간에 1번씩 폐를 펴주는 숨불기 운동 10회

미음 3일쯤 먹고 그 뒤엔 흰죽 먹음.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중간중간 스프같은 간식 2회

3일동안 연휴껴서 병동쪽 말고는 병원이 휑했음.

21.10.12.

오전 8시 교수님 회진오심.

수술 결과도 좋고 수술 후 회복도 좋다 하심.

수술하고 열이나는 경우가 많아서 회복이 더디고 입원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엄마는 그 전에도 수술해도 열이 안나고 회복 잘하심.

여튼 모레에 퇴원 하는걸로 하자 하시고 가심.

오후에 영양사님 오셔서 앞으로의 식습관에 대해 설명해주심.

위장관외과 전담간호사님이 또 오셔서 친절히 위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생활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고 가심.

식사는 자주! 그리고 한달 동안은 영양죽으로 식사하시라 함.

21.10.13.

병동 아주머니가 소불알 달린거 같다던 피주머니 뗌.

배 안에 피를 빼기 위해 튜브를 넣어뒀는데 그동안 이게 안에서 쿡쿡 찌르고 거북해서 엄마가 많이 불편해 하심.

튜브를 꺼내고 주변부 소독하고 튜브 있던 구멍을 스템플러로 콕콕 두방 박음.

엄마 짱! 아프다 하심 ㅠㅠ

어깨까지 찌릿찌릿 통증과 결린다함.

수술 후 회복하는 동안 암요양병원 얘기했는데 엄마가 갇혀있는게 싫어서 별로 가고 싶지 않다함..

나랑 오빠는 엄마 집에 혼자있게 되니까 가시는게 좋을거 같다하는데...

우선 엄마한테 몇일 집에 있어보고 힘들면 거기 가자함.

알겠다하심.

퇴원하고 몇 일간 이모가 엄마집에 와서 봐주기로 함.

여튼 낼 퇴원!! ㅎ

보험금 때문에 서류 때야하는데

진단서랑 조직검사결과지 떼야하는데

진단서는 교수님만 작성해주실수있고

조직검사결과지는 엄마가 아직 조직검사 결과 안나온게 있어서(수술할때 위 때면서 위 주변 조직을 떼서 혹시나 하는 부분 때문에 조직검사 하겠다 설명해주심)

다음주 목요일 외래할때 다 받아가는게 좋을거 같다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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