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침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사실 한달전까지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시골에 김장하러 가야한다고 하며 가족들과 같이 시골가서 계셨고 .. 최근 악화되어 휠체어를 타고 생활은하셨지만 아버지도 저희가족도 1달에서 3달은 더 살으실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호스피스를 상담하러 갔다. 당장 입원하는것을 추천받아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입원을 하셨다가 밖에 지인들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다시 입원하자 해서 잠깐 나왔었고요
아버지 명의로된 자동차 폐차시킨 후 지인을 몇명 만나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이제 다시 입원하자고 가족들과 정한후 입원절차를 밟았고 제 생일 다음날에 입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제 생일 당일엔 아버지께서 생일은 동생이 와서 간병 해줄거니 저보고 와이프와 자식들 다같이 좋은시간 가지라고 해서 좋은시간을 가지고 다음날 동생하고 교대할려고 들어갔는데.. 주무시고 계신줄 알았던 아버지께선 세상을 떠난 후였습니다.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간거 같아 아버지께 많이 죄송했고.. 동생은 일주일동안 4시간도 못자다 녹여 먹는 진통제 먹고 고통이 덜해져서 잠깐 주무신줄 알고 있었는데 돌아가셔서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어머니께선 아버지한테 "여보 나 출근할게~"하고 껴안고 손도 잡은후 출근 하셨는데 1시간정도 지나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놀래서 주저 앉으셨고요..
그렇게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고 .. 장례를 잘 마췄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참 좋은분이셨습니다.
며느리 고생시키면 안되는데 하시며 어머니 몰래 설거지도 해주시고 무뚝뚝하신 아버지께서 며느리랑 친해지시겠다고 여러가지 시도를 했었습니다. 물론 번번히 실패하셨고요 ^^;;
4살밖에 안된 첫째 손주를 위해 고통이 있으셔도 참고 같이 놀아 주셨고.. 최근엔 손주오는시간에 맞춰 일부로 진통제를 맞고 놀아주셨습니다. 아프시다고 하시면서도 손주 장남감을 사주실려고 장난감가게도 혼자 가셨고요.
할아버지 이름을 손주가 외우니까 눈물도 훔치셨습니다.
둘째 손주 첫돌까지는 살아보자고 아퍼서 죽고싶다 하시다가도 어떻게든 버티시겠다고 호스피스 가신다고 하셨고요
내년 첫손주 생일엔 선물도 못사주겠지 하시면서 저에게 돈을 주시며 내년에 저보고 대신사서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이라고 해서 주리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손주 많이 보고싶은데 일찍가서 너무 아쉽다고 하시고요.
부디, 하늘에선 아프지말고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