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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췌장암 4기 엄마와 아내 애들 이렇게 집 앞 공원으로 작은 소풍을 왔다. 돗자리하나 찻잔 4개, 귤 조금
소풍이라고 하기엔 단촐하지만 흩날리는 단풍 아래서 엄마와 같이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엄마가 아프다는 생각이 잠시 안 들었다. 마치 영화 속 슬로우 모션처럼 웃고 차마시고 이런 시간이 너무나
비 현실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도 못되어 소풍은 끝이 나고, 엄마와 단풍아래에서 사진 하나, 동영상 하나 남겨본다. 먼 훗날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은 그런 가을 날, 몰래 꺼내 보면서 추억하고 싶으니깐. 엄마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이렇게
제 마음속에 너무 멋진 가을날 소풍의 기억을 남겨주셔서, 제 작은 바램은 엄마와 내년 벗꽃구경도 가고 싶고
여름 시원한 수박 먹으며 계곡에 발도 같이 담그고 싶어요. 꼭 아들 소원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