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취업됐어요. 저 위로해주시고 축하해주세요!

별보러가자
2022.12.22 23:18 | 조회 2.2k

2020년 20대 중반에 자궁내막암 소견

암세포가 나올지, 깨끗한 자궁일지 전전긍긍하면서 현재 소파술로 강순범선생님께 치료중입니다.

파루탈, 미레나, 최근에는 메트포르민이라는 약을 추가해서 호르몬치료를 해요.

조직검사(소파술)때마다 비정형 gland -> 비정형 cell

로 덩어리에서 작은 세포단위로 작아지는 변화는 있었네요..

의사선생님 말론 비정형세포도 안나오면 그 땐 병원에 가끔만 와도되고, 임신준비를 해도되고, 치료가되었다 볼 수 있다네요!

최근에 취업이 됐어요. 코로나 시작과 동시에 병을 알게되고 취업길이 닫혔지만 채용이 다시 뜨고 면접을 열심히준비했어요. 그래서 승무원이 되었는데.. 외국을 베이스로 지내야 하는 외항사이고 한국엔 2-3달간격으로 방문가능하겠네요.

더도 말고 딱 3년만 일하고 오고싶은데, 그토록 원하던 일인데 마냥 기뻐할 수가 없어요. 좋은결과만이 나오고 호르몬치료로 완치가 되어야만 하는데, 외국에서 승무원생활을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걱정이 많이 앞서요.

때론 환자인걸 잊고 열심히 살다가도 이런 생각과 함께 병원에 갈 때는 실감하곤해요.

저조차도 아직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치료 이전에 비해 제 체력은 쉽게 지치고 몸은 상했지만 겉에서 보면 정말 멀쩡하고 밝은 20대 이거든요.. 티가 안납니다.

티안내고 건강한 것 처럼 지내고싶은 마음, 그럴수록 우울해지는 마음이 가끔은 힘들게해요.

저같이 젊은 나이에 병이 오면 꿈이 있어도, 꿈을 이루어도 힘든 인생인가 싶어 가끔은 우울해지구요 ㅎ

주변에 말 하고 티내지 못하는 성격이라 여기에다가 제 얘기를 쓰면 위로하고 공감받을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에요. 저 잘 할 수 있겠죠? 사실 많이 무서운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20대인데.. 일도 하고싶고 꿈도 이루었으니 즐기고 살고싶은데 치료경과와 제 건강이 따라주길 바라고있어요. 무서워요 동행님들

그래도.. 이겨내서 먼 미래에 다들 웃으며 얘기할수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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