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희 아버지는 뇌수막 전이 셨네요.

유비비
2023.06.26 16:12 | 조회 1.7k

아버지 보내드린지 두달이 다 되어갑니다.

임상 항암 시작하시며 다시 다 괜찮아질거라며 버텨오셨는데,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증세와 식욕없음.

억지로 죽 두, 세숟갈 먹여가며 항암약 먹어야 된다고 짜증아닌 짜증을 냈었어요...

항암주사 맞으러 병원 갈때마다 식욕이 없고 걸을 수 없을만큼 어지러워하신다고 말씀드렸지만 갑자기 생긴 고혈압 때문이거나 항암약 부작용이거나 급격히 살이 빠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얼마 안 지나고 요양병원에서 의식을 잃으셨고, 간병사님 연락받고 창원에서 급히 올라갔더니 응급실에서 척수검사를 하셨고, 결과는 뇌수막전이.. 약 1개월 남으셨다 하셨습니다.

그 날 아빠의 의식은 돌아올때도 있었지만, 그때뿐이셨습니다.

응급실에서 날 새자마자 입원수속하고 담당 교수님 회진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2주 정도 남았다네요.

작년 8월 위암 수술 후 11월쯤 부터 두통이 있다 하셔서 뇌 mri를 올해 3월까지 3번은 찍었었는데...

단순히 머리가 아프면 뇌 사진을 찍어 봐야지- 만 했었는데, 뇌수막에도 전이가 되는거 였네요.

알고 있었더라면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지 않았을까, 뇌수막도 수술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몰랐던 제가 원망스러워요.

그렇게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시고 며칠 뒤 낯선 서울에 계시는 것 보다 가족들이 다 사는 창원에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 집 근처 종합병원으로 모셨습니다.

방문자 제한 없는 곳이라 온 가족들, 친척들 만나뵙고 인사 나누고... 창원 내려온지 일주일만에 가셨습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5분 거리인 집에 손녀 데리고 놀러오라고 전화가 올 것만 같은데...

아버지 유품 정리하다 카페가 문득 생각나서 들러봅니다.

카페든 유튜브든 어디든 공부 많이 하시고 여기 계신 분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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