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재발로 인해 다시 수술하려니 너무 무섭습니다.

보리l설본
2023.11.16 20:37 | 조회 5.1k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설암 환자 입니다.

처음 진단 당시 우측 림프절 전이가 있어 3기로 진단받았습니다.

올해 4월에 진단 및 허벅지 피부를 이용한 유리피판술로 혀의 1/3을 이식받는 수술을 받고 7월 중순까지 항.방 치료도 잘 마치고 그렇게 마무리 되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 병원에 수술대기도 그렇게 길지 않았습니다. 다만, 처음 겪어보는 통증에 정말 미칠 것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9월 중순 이후 부터 턱이 붓기 시작했고 이비인후과에선 침샘쪽 염증 의심을, 방사선종양학과에선 폐 쪽에 뭔가 빛나는게 보인다며, 턱 초음파 및 CT 촬영을 1달 반 기간동안 진행했습니다.

(병원이 아무리 가까워도 외래 예약하기가 점점 더 힘듭니다..)

조직검사 및 PET CT 진행해보니 재발 및 아랫 턱뼈에 넓게 전이가 되어 이젠 좌측 림프절 전이 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며, PET CT를 찍어보니 폐에도 원격전이가 확인되었습니다. 진단은 4기로 정정되었습니다. 현재 호흡기 내과는 아직 진료보지 않았습니다.

10월 중순 까지만 해도 수술하기엔 진행상황 대비 회복 과정 등이 너무 과잉진료이니 우선 항암부터 해보고 암 크기에 따라 필요시 방사선을 진행하자 하셨는데, 이후 약 한달의 기간 동안 턱은 더 부어올랐고, 아랫 턱 피부는 괴사되기 직전입니다. 특히 10월 말 부터는 앞쪽 아랫잇몸이 계속 부풀어오르고 병변또한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튀어나왔습니다. 부어오른 잇몸에 아래 치아는 이미 흔들리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가 빠질까봐 음식은 씹지 못하고 주로 마실 수 있는 죽이나 스프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진행속도는 제가 느끼기에도 하루하루 안좋아지는게 보일 정도로 빠릅니다.

엊그제 구강안면외과 초진을 보는데, 간결하게 수술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다리 쪽에서 뼈를 가져와 턱에 이식하고, 치아는 추후 임플란트를 통해 심는다구요.

설암 유리피판술 당시에도 수술 과정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수술 마치고 회복기간이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혀와 허벅지, 목 통증 등..

근데 이번엔 뼈를 이식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수술 이후 후유증도 너무 무섭고, 수술 후 회복기간이 상상이 안갈 정도로 두렵습니다. 아직 포기하기 이르다는 거 알지만, 수술 회복과정과 방사선 부작용이 저에겐 너무 지옥같은 시간이었어요.. 불과 두 달 만에 재발 및 전이가 이뤄졌다는게 믿기지 않고, 너무 쉽게 재발 및 전이가 이루어진게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납니다. 교수님께 이유를 여쭤보면 환자의 나이가 젊기 때문에 진행속도가 빠른 것 같다고 하시네요.

갈수록 멘탈이 흔들리는데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할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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