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산딸나무 - 십자나무꽃 이해인

미카엘2015ㅣ설본
2024.04.23 15:15 | 조회 112

저의 꽃 편지를 받아보신 분들은 산딸나무에 대하여 여러 번 들어보셨을 겁니다. 산딸나무는 꽃잎이 4장이라 십자가를 상징하는 나무이며 예수님이 이 나무에서 운명하셨다는 전설이 있어 기독교에서는 성스러운 나무로 취급된다고 합니다. (나만 몰랐나?) 열매가 산딸기를 닮아 산딸 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보통 5-6월이 돼야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대부분 흰색을 띠지만 특이하게 핑크색을 띤 산딸나무가 존재하는데 미스 사토미라고 불리는 이 산딸나무는 일본에서 핑크색을 띠는 자연 변이종을 발견하여 상품화하였다고 하며 사토미는 그해 태어난 원예 업자의 손녀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산딸나무의 핑크색이 다른 핑크색과 분위기도 다르고 색감도 달라 스텔라 핑크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일본 이름 사토미는 총명하고(사토) 아름답다(미)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사토미 산딸나무가 제가 일하는 일터 근처에 두 그루가 있어 매년 꽃 피는 시기가 되면 찾가 가곤 하는데 꽃 피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제 점심시간에 혹시나 해서 들렀는데 아 글쎄 벌써 만개하여 이미 꽃잎을 떨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답니다. 꽃들도 현대인의 성급함을 닮아가는 건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오늘 저녁과 내일 비 소식이 있으니 어쩌면 올해 산딸나무는 끝물인 듯싶습니다. 이제 모과나무 꽃이 곧 필 듯싶은데 이번에는 때를 놓치지 말고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와 제가 만난 산딸나무 사진을 보내드리오니 내내 행복하세요

십자나무꽃 (산딸나무)

이해인

​괴로운 당신을

위로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그저 울기만 하였습니다.

아무 대책이 없더라도

조금이나마

당신을 돕고 싶었습니다.

이젠 좀 쉬시라고

제가 대신 아파드리겠다고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그 말하기도 전에

당신은 말씀하셨지요?

"참으로 고맙다

네 마음 오래 기억할게!

다신 나 때문에

피 흘리진 않게 해 줄게"

오오, 주님

송구합니다.

감사합니다.

더 아름답게 살아 당신을 닮은

기도의 꽃을 피워 사람들에게

눈물이 되겠습니다.

기쁨이 되겠습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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