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함 캠퍼스 - 박동수 시인의 <7월이 오면>

미카엘2015ㅣ설본
2024.07.03 15:13 | 조회 85

돌아갈 수 없는 길

한해의 반 고개를 지나온 7월

하얀 찔레꽃이

향기를 몰고 오네

고향을 잊어가는 마음속에

7월의 편지를

하얀 꽃으로 대신하여

그리움과 함께

마음의 향기를 보내고

지친 삶의 굴레를

하얀 꽃밭으로 기억을 옮겨 간다

찔레꽃잎에 묻은

작은 사랑들을

향기로운 나날이 되기를

나는 이 7월이 오면

하얀 향기를

날려 보내며 빌어본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박동수 시인의 <7월이 오면>

6월 마지막 주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휴가라서 멀리 가지는 못했고 당일치기로 양평 이함캠퍼스와 원주 산갤러리를 다녀왔습니다. 이함캠퍼스는 단추공장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오황택이라는 분이 설립하셨는데 갤러리를 만든 이유를 듣고 보니 돈을 벌어 이렇게 쓰는 것도 참 보람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시대를 대표할 만한 다양한 디자인 가구를 수집해 왔습니다. 이함캠퍼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 작품들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문화적 소양이 높아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요.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을 만드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습니다.“

현재 ‘사물의 시차’라는 주제로 20세기 가구 디자인 컬렉션이 전시 중인데 의자를 비롯한 친숙한 가구들이라서 구경하는데 부담이 없어 재미나게 관람을 하였고 무엇보다 건물과 주변 경관이 잘 꾸며져있어 반나절 여행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관람료가 15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작품도 관람하고 잘 꾸며진 정원에서 휴식도 취하고 단추를 원하는 만큼 공짜로 가져갈 수 있어 관람료가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커피원두를 갈아 내려먹는 사람의 입장에서 카페의 커피맛은 실망스러웠습니다.

7월은 돌아갈 수 없는 달이라는 시인의 표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제 한 해의 반 고개를 넘었으니 뒤돌아보지 말고 힘차게 앞을 향해 남은 길을 걸어야 하겠지요. 비록 더위 때문에 숨이 막히지만 쉬엄쉬엄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 보렵니다. 다들 힘내시고 으라차차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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